SNS처럼...삼성전자 집단지성 플랫폼 '모자이크' 개편

혁신 아이디어와 임직원 소통 제고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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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삼성전자의 집단지성 플랫폼인 '모자이크(MOSAIC)'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처럼 개편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이 참여해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공유하는 집단지성 플랫폼 '모자이크'를 개편하기로 했다. 개편 방향은 '인텔리전트 모자이크'로 정했다. 신입사원부터 사장단까지 모두 자유롭게 토론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도록 열린 '장(場)'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단순한 게시판 형식에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대화형 공간으로 개편한다. 삼성전자는 미래 업무환경을 감안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에 골몰하고 있다. PC로만 볼 수 있었던 '모자이크'를 모바일웹에서도 쉽게 볼 수 있도록 하거나, 사용하기 편리하고 접근성이 뛰어난 SNS 형식으로 바꾸는 안을 검토 중이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등 인기 SNS처럼 자신이 제시한 아이디어나 의견에 대해 피드백을 알림으로 받고,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를 추천하거나 '좋아요' 등을 누를 수 있다. 한 아이디어에서 파생된 피드백을 통해 또 다른 토론을 이어갈 수 있게하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스타트업 방식의 혁신을 위해서는 임직원들이 내놓는 날 것 그대로의 아이디어와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필수라고 판단했다.

◇ 무한 소통공간…자유로운 혁신 아이디어 흐르게 하자

모자이크는 다양한 이슈에 대해 집단 지성을 모으는 열린 공간이다. 삼성전자는 2014년 3월 모자이크를 만들어 오픈했다. 이후 1년 만에 페이지뷰가 2871만건, 크고 작은 제안과 게시글이 15만건이 넘을 정도로 활성화됐다.

모자이크는 여러가지 조각을 모아 하나의 큰 그림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 집단 지성을 만든다는 의미로 집단지성 사내망을 모자이크라고 명명했다.

모자이크는 △개방형 토론 '스파크' △아이디어 제안 공간 '아이디어 마켓' △자발적 Q&A 공간 '퀘스천즈' △온라인 협업 공간 '커뮤니티' △네트워크 모임 '스퀘어' △문서 공동 편집서비스 닥스(DOCS) △앱 및 SW 평가 공간 엠스토어 △과제 기획 크라우드 소싱 엠프로젝트 등 총 8개로 구성된다.

모자이크엔 삼성전자 글로벌 임직원 30만여명이 가입돼 있으며 다양한 의견 교환과 커뮤니티로 발전하고 있다. 모자이크를 활용하면 전 임직원의 의견을 가감 없이 수렴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의견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참신하고 다양한 의견 개진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모자이크를 통해 인사 시스템은 물론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나 사내 벤처를 육성하는 등 다양한 실험도 진행하고 있다. 사내벤처 C랩의 다양한 아이디어들도 모자이크를 통해 검증을 받고 사업화가 진행되기도 했다.

최근엔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추진한 '조직문화 대수술'에서도 혁신의 창구가 됐다. 앞서 지난 3월 삼성전자가 발표한 '컬처혁신' 초안은 지난해 7월 삼성전자 국내외 임직원 2만6000여명의 참여 속에 '집단지성'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모자이크에서 '글로벌 인사제도 혁신'을 주제로 온라인 대토론회를 실시했다.

이를 위한 대토론회에는 총 2만60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했으며 1200여건의 제안과 댓글이 쏟아졌다. "NO 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달라" "직급보다는 직무를 우선시하는 조직문화가 필요하다" "인사고과로 점수를 매기는 '포인트' 승격방식을 폐지해 달라" "왜곡된 인사관리 요인을 제거해 달라" 등 삼성맨들의 건의사항이 1000건 이상 나왔다. 삼성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님 식의 호칭과 직급 간소화, 회의시간 최소화와 자유로운 휴가 쓰기 등 스타트업을 지향하는 조직문화 개편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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