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위닉스 '습기와의 전쟁' 누가 승자?
LG는 컴프레서, 위닉스는 열교환기
'습기와의 전쟁'에서 누가 승자가 될 것인가.
장마철을 맞아 제습기 시장이 특수를 맞고 있는 가운데 LG전자와 위닉스가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1등 다툼을 넘어 기술력 싸움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40년동안 제습기 관련 제품을 생산해온 위닉스는 '열교환기' 기술력을 내세우며 LG전자 제습기 제품 견제에 나섰다. 제습기의 성능은 '열교환기'에 의해 좌우되므로, 이 기술이 제습기의 핵심이라는 주장이다.
열교환기는 냉각판과 발열판을 붙여 온도차를 크게 만들고, 이로인해 공기 중의 습기를 물방울로 맺히게 만드는 장치다. 겨울철 실내·외의 온도차가 커져서 유리창에 이슬이 맺히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제습기가 빨아들인 습한 공기에서 수분을 없애는 과정에 사용된다.
위닉스 관계자는 "'열교환기'에서 공기 중의 습기가 물로 변해 없어지는 만큼, 열교환기야말로 제습기의 핵심 부품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LG전자는 위닉스의 주장에 정면 반박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열교환기 기술은 제습기 성능의 30% 정도만 차지하는 비중"이라며 "냉매를 전달하는 '컴프레서'가 잘 작동해야 열교환기의 냉각판이 차갑게 유지될 수 있으므로 핵심 기술은 '컴프레서'"라고 주장했다.
LG전자는 제습기 기술의 60%는 컴프레서, 나머지가 열교환기와 공기를 빨아들이는 모터의 몫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제습기 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는 위닉스와 대조적으로, 담담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LG전자가 제습기 기술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제습기의 작동 원리와 부품이 냉장고나 에어컨의 핵심 기술력과 닿아 있기 때문이다.
LG전자의 컴프레서 기술은 디오스 냉장고나 휘센 에어컨에서도 핵심 기술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제습기에서 기술력으로 밀리면 냉장고와 에어컨의 이미지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LG전자는 전체 사업에서 제습기가 차지하는 부분은 많지 않아서 별도의 광고 계획도 없는 상태다. LG전자 관계자는 "자사의 제습기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서 광고가 아닌, 다른 유통 채널로 판매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에어컨이나 냉장고부터 TV나 스마트폰까지 포트폴리오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한편, 톱스타 조인성을 모델로 내세워 제습기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는 위닉스는 5월 한달동안 약 10만대의 제습기를 판매했다. 전년동기대비 700% 성장한 기록이다. 이에 위닉스는 올 판매목표인 50만대의 절반을 7월 이전에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6월 한달동안 판매대수가 전년동기대비 50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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