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파, K2 품에 안긴다…유상증자 거쳐 브랜드 재도약 시동
재무구조 개선하고 제품 경쟁력 제고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NEPA)가 K2코리아그룹을 새로운 최대주주로 맞이하며 대대적인 브랜드 재도약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네파는 회사의 재무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소액주주를 포함한 기존 주주 모두에게 신주를 살 수 있는 권리를 공평하게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최대주주인 MBK 파트너스는 신주 인수에 참여하지 않고 해당 신주 물량을 K2코리아그룹이 전량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증자 절차가 마무리되면 K2코리아그룹은 네파 신주를 확보하며 경영권을 갖는 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네파는 지난해 매출은 28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 줄었고 영업손실은 21억 원으로 174% 더 커졌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2013년 네파 지분을 인수할 때 인수자금의 절반을 차입으로 조달하며 부채를 네파로 이전한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네파는 이번 증자로 들어오는 자본을 통해 차입금과 금융비용 부담을 전면 해소한다. 사실상 무차입에 준하는 건강한 재무구조를 갖추게 되면서 네파는 제품 기획과 디자인 R&D, 공격적인 브랜드 마케팅에 투자 여력을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중심축인 두 기업의 만남도 큰 기대를 모은다. 네파는 K2코리아그룹이 보유한 강력한 제조·소싱 인프라와 공급망(SCM), 탄탄한 유통망을 공유받아 제품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네파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단순히 대주주가 변경되는 것을 넘어 네파가 오랜 시간 다져온 브랜드 내실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높이 비상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아웃도어 전문 기업인 K2코리아그룹의 탄탄한 제조·유통 인프라를 발판 삼아 네파 고유의 브랜드 정체성과 헤리티지를 완성하고 고객과 파트너 모두에게 지속 가능한 성장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2코리아그룹은 네파가 보유한 브랜드 자산과 고객 기반,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인수 이후에는 네파 고유의 브랜드 정체성과 강점을 유지하면서 상품과 마케팅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리점과 매장 등 기존 유통망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도 검토한다.
K2코리아그룹 관계자는 "네파는 탄탄한 브랜드 자산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라며 "K2코리아그룹의 사업 전문성과 네파의 강점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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