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지나면 또 황금연휴…유통업계, 여행상품으로 '10월 특수' 정조준

G마켓·SSG닷컴 여행상품 판매 증가…장거리부터 근거리까지 수요 확대
짧은 추석엔 국내, 긴 10월엔 해외…업체별 연휴 공략법도 차별화

인천국제공항 . 2026.3.19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추석에 이어 10월 초 연휴가 이어지면서 유통업계가 여행상품을 앞세워 연휴 수요 잡기에 나섰다.

명절 선물세트와 먹거리 중심이던 추석 기획전에도 해외여행과 숙박·레저 상품을 별도로 구성하는 등 유통 플랫폼의 연휴 마케팅 범위가 '물건'에서 여행·숙박 등 경험형 상품으로 넓어지는 모습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이 진행 중인 추석 프로모션 '한가위 빅세일'에서는 10~11월 출발이 가능한 유럽 장거리 여행상품이 판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 여행 카테고리 누적 판매 1위는 '남프랑스 일주 8일 아트투어'였으며 '서유럽 4국 10일 박물관투어', '스페인·포르투갈 10일'이 뒤를 이었다.

일본 홋카이도와 중국 장가계, 베트남 다낭·호이안 등 비교적 가까운 여행지 상품도 판매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G마켓은 이번 한가위 빅세일에 별도의 여행 전문관을 마련해 해외여행뿐 아니라 국내여행과 숙박·레저·관광상품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추석 쇼핑 수요와 이후 가을 여행 수요를 하나의 프로모션에서 함께 공략하는 방식이다.

中·홍콩·몽골 패키지 450%↑…해외여행 수요 '쑥'

SSG닷컴에서도 해외여행 상품 판매가 늘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중국·홍콩·몽골 패키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50% 증가했다.

유럽·아프리카 패키지는 30%, 미주·하와이는 19% 늘었으며 해외호텔 매출도 14% 증가했다.

장거리 여행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이동시간이 짧은 아시아권까지 여행 수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국내 숙박 수요를 겨냥한 플랫폼도 있다.

11번가는 22일부터 시작된 '숙박 페스타-가을편'을 통해 10월 연휴 등에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숙박상품을 선보인다.

11번가의 올해 1~9월 국내여행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소노벨 천안과 소노 비발디파크, 금호리조트, 카시아 속초, 인스파이어 리조트, 체스터톤스 속초·낙산 등 국내 주요 숙박시설 상품도 마련했다.

롯데온은 추석과 10월 연휴의 특성을 구분해 여행상품을 구성했다.

추석에는 이동 부담이 적은 당일치기와 근교 나들이 상품을 중심으로 롯데월드·에버랜드·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등 테마파크와 오션월드, 설악 워터피아, 부산 엑스더스카이, 대관령 삼양라운드힐 등 관광·레저 상품을 선보인다.

반면 10월 연휴를 겨냥해서는 일본과 동남아, 유럽 등 해외여행 상품을 확대했다.

하나투어의 사이판·대만·마나도·치앙마이, 노랑풍선의 보라카이·마쓰야마, 교원투어의 마쓰야마·시드니·나트랑 등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선물·장보기 넘어 여행까지…유통 플랫폼의 '경험형 상품 확대

업체별로 해외여행과 국내 숙박 등 주력 상품에는 차이가 있지만 여행·레저 상품을 연휴 마케팅의 한 축으로 키우고 있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특히 e커머스 플랫폼 입장에서는 여행사와 호텔·리조트, 레저업체 등의 상품을 한데 모아 판매하면서 기존 상품 판매 외에 경험형 소비까지 거래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

G마켓은 매월 여행 등 경험형 상품을 소개하는 라이브커머스 '놀러가G'를 운영하고 있으며 SSG닷컴 역시 해외여행과 해외호텔 등 여행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추석과 10월 연휴가 연이어 있는 올해는 이 같은 움직임이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이나 황금연휴처럼 여행을 계획하기 좋은 시기에는 국내외 여행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며 "유통 플랫폼들도 해외여행뿐 아니라 국내 숙박과 관광·레저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