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인천 물류센터 화재지역에 45억 지원…4인가구 최대 60만원(종합)

인근 주민 2만8000명 일괄 지급…가구당 지원금 최소 15만원
학교발전기금·소방공무원 자녀 장학금 등 지역사회 지원

21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대응 단계를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2026.7.21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가 인천 물류센터 화재로 어려움을 겪은 인근 지역 주민과 지역사회 회복을 위해 45억 원을 지원한다. 화재 이후 진행한 무료 건강검진, 병원비·약제비 지원, 긴급 구호 물품 지급에 이은 추가 지원이다.

CFS는 물류센터 인근 주민 약 2만 8000명에게 생활지원과 피해회복을 위해 45억 원을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쿠팡은 1인당 생활지원금에 가구당 피해회복지원금을 더해 최소 15만 원을 지원한다. 심각한 피해 지역 내 4인 가구는 최대 6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화재로 큰 불편을 겪은 석남1동과 신현동 일부 지역 주민에게 1인당 5만 원의 생활지원금과 가구당 10만 원의 피해회복지원금을 지급한다. 물류센터와 가까워 대피소 체류 등 상대적으로 피해가 컸던 석남1동 일부 지역에 1인당 10만 원의 생활지원금과 가구당 20만 원의 피해회복지원금을 지급한다.

생활지원금 대상 인원은 약 2만 8000명이다. 피해회복지원금 대상은 약 1만 5000가구로 추산된다. CFS는 지원금이 조속히 지급될 수 있도록 서해구청과 신청·지급 절차를 협의하고 있다. 개별 피해가 확인될 경우 이번 지원금과 별도로 피해지원 절차에 따라 지원할 예정이다.

"피해 입증 안 해도 지급"…주민 2만8000명 일괄 지원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 건수는 약 1800건이다. 이번 지원 대상인 약 2만 8000명은 기존 피해 접수 인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피해를 입었지만 지원센터에 신청하지 못한 주민까지 폭넓게 지원한다는 취지다.

특히 피해가 컸던 일정 지역 주민에게 별도 피해 입증 없이 일괄적으로 지원금을 지급한다. 주민들이 개별 피해를 증빙자료로 입증한 뒤 보상을 신청하는 기존 방식과 다르다. 업계에서도 피해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보편적인 지원에 나서는 방식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2023년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 화재 당시 인근 주민에게 1인당 4만 5000원의 기본 위로금이 지급됐다. 지난해 5월 광주 금호타이어 화재 때도 주민 지원금은 1인당 5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제공
학교·소방공무원 지원…지역 일자리도 확대

지역사회 회복을 위한 지원도 이어간다. CFS는 신석·신현·신현북초등학교와 신현여자중학교 등 인근 4개 학교에 총 1억 5000만 원 규모의 학교발전기금을 지원한다. 신석초는 화재 당시 휴교를 결정했다. 나머지 학교들은 지역 주민들의 임시 대피소로 운영됐다.

석남동과 가정동 독거노인시설·복지관·장애인시설 등에 물품을 기부하고 전문 사회복지기관과 연계한 사회공헌활동도 진행한다. 화재 진압에 참여한 소방공무원을 위해 자녀 장학금과 현장 출동 물품을 지원한다. 지역 의용소방대에 대한 지원도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서해구청과 협업해 관내 물류센터 근무를 희망하는 구민을 우선 채용하는 프로세스도 구축한다. 자동화 설비와 기술 관련 핵심 업무에도 지역 주민에게 우선적인 채용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정종철 CFS 대표는 "화재로 인한 어려움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손해사정 전문가 등의 의견을 반영해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며 "지역사회가 빠르게 회복하고 안정을 되찾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7월 18일 인천 서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는 109시간 40여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물류센터 내부에 다량의 가연물이 적재돼 진화에 장시간이 소요됐다. 화재 과정에서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CFS는 화재 직후부터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과 병원비·약제비 지원, 긴급 구호 물품 지급 등 피해 지원을 진행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