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지순례 뜨더니 매출 2.5배…명절 음식 떡, 일상 디저트 됐다
CU 매출 125.6%↑…이마트 냉동 떡 155%·롯데마트 떡류 18.2%↑
유명 떡집 협업부터 '떡지순례' 팝업…상품 차별화 시도 확산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유통업계의 떡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명절 대표 음식으로 여겨졌던 떡이 일상적인 간식·디저트로 소비되고 있어서다. 유명 떡집을 찾아다니는 '떡지순례' 문화와 냉동 떡과 크림·과일 등을 활용한 이색 제품 인기도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의 올해 1월 1일부터 9월 17일까지 떡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6% 증가했다.
CU는 최근 쫀득한 식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데 주목해 딸기 찹쌀떡으로 유명한 홍만당과 협업한 상품을 선보였다. 홍만당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은 약 60만 개다. 최고 인기 상품은 딸기와 샤인머스캣으로 구성된 원조 모찌 2종이다.
이달 15일에는 홍만당과 함께 모찌와 땅콩버터를 넣은 '인절미 버터 토스트 땅콩버터맛'도 출시했다.
대형마트에서도 떡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139480)의 올해 1월 1일부터 9월 17일까지 냉동 떡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7월 1일부터 최근 3개월간 매출은 전년 대비 120% 늘었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창억떡의 호박 인절미·모둠 찰떡·통팥 찰떡 등을 판매한 데 이어 지난 7월 쑥 앙금절편과 흰 앙금절편을 추가했다. 최근 떡 브랜드 '마음이가'의 냉동 떡 5종도 확대 운영하고 있다.
롯데쇼핑(023530)이 운영하는 롯데마트의 경우 추석 직전인 9월을 제외한 올해 6~8월 떡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했다. 3~8월 기준으로도 9.5% 늘었다.
특히 올해 3~8월 냉동 떡 매출은 전년 대비 90% 이상 증가했다. 딸기와 크림 등을 활용한 이색 떡 매출도 약 30% 늘었다. 롯데마트는 떡이 명절 음식이나 식사 대용을 넘어 일상적인 간식·디저트로 소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컬리의 6~8월 떡·한과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상품 라인업도 80% 늘었다. 호박인절미 거래액은 336% 증가했고, 약과·약밥·전병 등 한과 제품 거래액도 123% 증가했다.
유통업계는 유명 떡집과 손잡거나 오프라인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이달 17일부터 20일까지 성수·서울숲에 위치한 트렌드랩 성수점과 디저트랩 서울숲점에서 영도다리떡방과 익산농협떡방앗간의 인기 상품 11종을 선보인다.
영도다리떡방의 피자설기 5종과 익산농협떡방앗간의 생크림·딸기·흑임자·커피·블루베리 찹쌀떡 등 6종이다. 이마트24는 SNS에서 화제가 된 유명 떡집 상품을 편의점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행사를 마련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떡 소비문화가 명절 중심에서 일상적인 간식·디저트로 이동하고 있다"며 "전통 간식의 맛과 형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상품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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