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0만원 와인·250만원 프라다백 '완판'…편의점 고가 선물세트 인기몰이

금·은 900돈 팔리고 879만 원 골드바도 판매…'금테크' 수요 공략
안마의자·AI 바둑로봇까지 구매…편의점 선물세트 영역 확대

CU 골드바 추석 선물세트 카탈로그(BGF리테일 제공). 2026.9.20/뉴스1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추석을 앞두고 편의점에서 수백만 원대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실제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

950만 원에 육박하는 와인 세트가 판매 시작 5시간 만에 완판되는가 하면 249만 원짜리 프라다 가방도 준비 물량이 모두 팔렸다. 금 가격 상승과 맞물려 수백만 원대 골드바를 찾는 고객도 나타났다.

편의점들이 접근성이 높은 점포와 자체 앱을 기반으로 명절 선물 판매 영역을 넓히면서 식품·생활용품을 넘어 귀금속과 명품, 고급 와인, 가전 등으로 상품군도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금·은 900돈 팔렸다…수백만 원 골드바도 주문

20일 업계에 따르면 추석을 맞아 편의점이 선보인 금·은 등 귀금속 상품의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

CU는 삼성금거래소, 미니골드와 손잡고 '미니골드 골드바 10돈', '삼성 광화문 골드바 한돈'을 포함한 순금 상품 12종을 준비했다.

이달 셋째 주 기준 가격은 골드바 10돈이 879만 원, 5돈이 439만 원, 1돈이 92만9000원이다.

이 가운데 골드바 1돈은 120여 개가 판매됐다. 439만 원에 달하는 5돈짜리 골드바도 실제 판매로 이어졌다.

세븐일레븐 역시 이번 추석 선물세트로 금·은 상품 14종을 판매하고 있다.

대표 상품은 골드바 3.75g(87만5000원), 실버바 100g(38만5000원), 십장생 메달 3.75g(87만5000원), 행운의 열쇠 3.75g(88만1000원) 등이다.

지난 18일 기준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된 금·은 제품은 총 900돈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금테크 수요에 맞춰 금 관련 상품의 인기가 꾸준한 편"이라며 "고급 선물을 고민하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GS25 '5대 샤또 와인세트2016'(GS리테일 제공). 2026.9.20/뉴스1
950만원 와인 5시간 만에 완판…249만원 프라다백도 팔렸다

고급 와인과 명품도 실제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GS25는 올해 추석을 맞아 '5대 샤또 와인세트 2016'을 949만9000원에 선보였다.

보르도 그랑크뤼 1등급 와인인 샤또 오브리옹 2016, 샤또 마고 2016, 샤또 라피트 로칠드 2016, 샤또 무똥 로칠드 2016, 샤또 라뚜르 2016으로 구성한 한정 상품이다.

GS25가 준비한 물량은 총 7세트로 지난달 17일 판매를 시작한 지 5시간 만에 모두 팔렸다.

세븐일레븐도 페트뤼스 1997(880만 원), 마쎄토 2002(168만 원), 샤또 라피트 로칠드 2023(118만 원), 샤또 무똥 로칠드 2023(99만 원) 등 고가 와인을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마쎄토 2002와 샤또 라피트 로칠드 2023 등은 준비 물량이 소진됐다.

명품도 팔린다. 세븐일레븐은 구찌와 프라다 등 명품 11종을 추석 선물 상품으로 내놨다.

이 가운데 프라다 듀엣 리나일론 버킷백(249만 원)과 페라가모 간치니 양면 리버서블 벨트(55만 원), 프라다 사피아노 가죽 메탈로고 카드명함지갑(75만 원)은 완판됐다. 현재까지 명품 카테고리에서 판매된 상품은 총 20개다.

세븐일레븐 명품백 추석 선물세트(세븐일레븐 제공). 2026.9.20/뉴스1
안마의자부터 AI 바둑로봇까지…편의점 선물 영역 확대

편의점의 명절 선물 상품군은 가전과 이색 제품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CU는 안마의자(270만 원), 리클라이너(168만 원)와 소형 마사지 기기 10종을 준비했다. 이 가운데 168만 원짜리 코지마 리클라이너 마사지 소파가 실제 판매됐다.

최신 기술을 활용한 로봇 6종도 선보였으며 124만 원짜리 AI 바둑로봇도 판매됐다.

세븐일레븐에서는 명절 효도 가전 수요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기존 가전 상품 가운데 매출 1위였던 안마의자(119만~209만 원)를 제치고 올해는 음식물처리기(31만9000원)가 가전 매출 1위에 올랐다.

GS25에서는 축산 선물세트가 매출 상위 상품군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소 LA갈비세트 2㎏'(12만8000원)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으며 전체 소고기 상품 매출의 30%를 차지했다.

GS25 관계자는 "명절 선물 수요는 물론 가정에서 직접 소비하려는 실수요까지 폭넓게 유입되면서 높은 판매 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ir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