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히 차리고, 깐깐히 고른다"…홈쇼핑 추석 먹거리 '간편·프리미엄' 대세
갈비찜·LA갈비 등 손질 마친 간편 조리식 주문 증가
산지·품종·생산방식까지 따져…프리미엄 상품 수요도 확대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올해 추석을 앞두고 홈쇼핑 업계에서 명절 상차림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재료를 직접 손질하고 장시간 조리하기보다 손질과 양념을 마친 간편 조리식으로 준비 부담을 줄이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한편, 산지와 품종, 생산 방식 등 상품의 구체적인 가치까지 꼼꼼히 따지는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
명절 음식 준비에 들이는 시간과 수고는 줄이면서도 먹거리의 품질에는 더욱 신경을 쓰는 이른바 '간편·프리미엄' 소비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20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GS샵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갈비찜과 양념갈비 등 명절 대표 고기 상품을 중심으로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한 '궁키친 이상민 소갈비찜'에는 5000건이 넘는 주문이 몰리며 약 4억5000만 원의 주문액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목표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방송한 '해운대암소갈비집 양념갈비'도 약 3000건의 주문을 기록하며 누적 주문액 약 3억5000만 원을 달성했다. 지난 11일 방송한 '궁키친 이상민 갈비살' 역시 총 주문액 2억7000만 원을 기록했고, 같은 날 방송한 '정호영 낙지'도 3억 원이 넘는 주문액을 올렸다.
명절 대표 메뉴를 처음부터 직접 준비하기보다 손질이나 양념이 끝난 상품을 활용해 조리 과정을 단축하려는 수요가 주문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갈비찜이나 양념갈비처럼 손질과 양념, 장시간 조리가 필요한 메뉴일수록 간편 조리 상품의 장점이 두드러진다.
NS홈쇼핑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NS홈쇼핑은 올해 추석 전 주문이 집중되는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간편 조리형 육류 상품 편성을 전년 같은 기준 기간인 지난해 9월 10~25일보다 15회 늘렸다.
이 기간 양념과 손질을 마쳐 해동 후 굽거나 데우기만 하면 되는 LA갈비, 소갈비찜, 안창살구이 등 관련 상품의 총 주문량은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명절 음식을 직접 손질하거나 오랜 시간 조리하는 대신 간편하게 준비하려는 소비 흐름에 맞춰 편성을 확대한 것이 실제 주문 증가로 이어진 셈이다. 명절 상차림뿐 아니라 평소 한 끼 식사나 가족 모임 메뉴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간편 조리식 수요를 넓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과일과 조리도구 등 명절 준비와 연관된 상품에도 수요가 몰렸다. 지난 14일 방송한 GS샵 단독 상품 '산지애 햇사과'는 방송 한 시간 만에 약 4억원의 주문액을 기록하며 준비한 수량이 모두 판매됐다.
명절 음식 준비를 돕는 조리도구도 인기를 끌었다. 지난 4일 방송한 '타파웨어 렌지쿠커'는 약 3000개가 주문되며 3억3000만 원의 주문액을 올렸다. 이어 6일 방송한 '쿡셀 후라이팬 세트'에도 약 2000건의 주문이 몰리며 누적 주문액 약 3억 원을 기록했다.
간편 조리식뿐 아니라 조리 시간을 줄이거나 음식 준비를 수월하게 해주는 도구까지 판매가 늘었다는 점에서, 이번 추석 소비의 한 축이 '준비 부담 줄이기'에 맞춰지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조리 과정에서는 편의성을 찾으면서도 상품 선택 기준은 오히려 세분화되고 있다. 단순히 가격이나 구성만 비교하기보다 산지와 품종, 등급, 생산 방식 등을 확인하고 상품의 가치를 따져 구매하는 소비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CJ온스타일에 따르면 올해 추석을 앞두고 '프리미엄', '1등급', '특품' 관련 상품 주문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0% 증가했다. '산지', '직송' 관련 상품 주문금액도 50%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해남 꿀 밤고구마', '나주 산지직송 배'와 같은 산지 상품뿐 아니라 '마장동 프리미엄 한우', '오로바일렌 올리브오일' 등 상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명절 먹거리 소비에서 '얼마나 편리한가'뿐 아니라 '어디에서 왔고 어떤 방식으로 생산됐는가'까지 구매 판단의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조리는 간소화하되 식재료나 완제품의 품질에는 비용을 더 지불하려는 수요가 동시에 나타나는 셈이다.
CJ온스타일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프리미엄 식품 전문관 '더마스터'를 통해 상품 구성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유명 산지와 생산자, 지역 맛집부터 해외 프리미엄 식품까지 소싱 범위를 넓히는 중이다.
이처럼 올해 추석 먹거리 소비는 준비 과정은 간소화하면서도 산지와 등급, 생산 방식 등 상품 가치는 꼼꼼히 따지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간편식 수요와 프리미엄 상품 선호가 함께 커지면서 홈쇼핑 업계도 편의성과 상품 가치를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somangcho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