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마르디 메크르디, 10월 유니섹스 라인 나온다…남성 고객 저변 확대
여성 중심에서 유니섹스로 외연 확장…'플라워' 그래픽도 새롭게 변주
상장 후 첫 성수 매장 오픈…패션·아트 결합해 브랜드 경험 확대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시그니처 '플라워' 그래픽으로 유명한 마르디 메크르디가 다음 달 유니섹스 라인을 선보인다.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성장한 마르디 메크르디가 유니섹스 제품을 통해 남성으로 고객 저변을 넓히고 브랜드 외연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마르디 메크르디는 남성 고객도 자연스럽게 착용할 수 있는 유니섹스 라인을 10월 론칭할 예정이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플라워 그래픽을 적용한 여성 의류를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인 뒤 액티프·키즈·슈즈 등으로 제품군을 넓혀왔다.
이번에는 성별의 경계를 낮춘 유니섹스 제품을 추가하면서 고객층 자체를 확대한다.
마르디 메크르디 관계자는 "남성 고객들도 착용할 수 있는 감각적인 유니섹스 라인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플라워 그래픽도 새롭게 변주한다. 기존 코어 고객에게 익숙한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디자인과 제품군을 다양화해 신규 고객까지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마르디 메크르디 운영사 피스피스스튜디오의 매출은 여전히 여성 라인 의존도가 높다.
피스피스스튜디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마르디 메크르디 우먼 라인은 지난해 매출 959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81.4%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에도 183억 원으로 전체의 78.0%였다.
유니섹스 라인 출시는 제품군 확대를 넘어 특정 라인에 집중된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시도로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오프라인에서도 고객층 확대에 나선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이날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약 300평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지난 6월 운영사 피스피스스튜디오가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처음 문을 연 매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성수동은 현재 서울에서 국내외 소비자와 패션 트렌드가 가장 역동적으로 교차하는 핵심 상권"이라며 "지난해 말부터 성수동에서 다양한 팝업을 전개하며 성수 상권이 갖는 높은 패션 관여도와 글로벌 확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성수점은 기존 플래그십과 달리 패션에 아트와 음악을 결합해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매장에는 마르디 메크르디의 플라워 그래픽을 모티브로 권철화 작가가 그린 캐릭터와 자유 드로잉 작품 등이 전시됐다.
3층은 국내외 브랜드·아티스트와 협업 프로젝트 및 팝업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운영한다. 지하 1층에는 레코드 레이블 'TW 레코즈'의 LP스토어가 들어선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2024년부터 한남동 누아르 매장에서 TW 레코즈를 운영하며 인디밴드 음반 제작을 지원하고 음악 감상회 등을 열어왔다. 올해에도 50회 이상 음악 감상회를 진행했다.
성수점에서도 음악 감상회와 아티스트 협업 등을 이어가며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취향을 공유하는 문화 커뮤니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브랜드 희소성과 경험 가치를 유지하는 선에서 오프라인 매장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며 "무분별한 매장 수 확대보다는 브랜드 가치를 올바르게 전달할 수 있는 최적 입지 위주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브랜드 외연을 넓히는 동시에 해외 사업도 확대한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회사로 유입된 약 393억 원 가운데 268억 원을 해외시장 진출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올해 중국 사업을 직영 체제로 전환했다. 지난 6월 티몰·더우인·샤오홍슈에 공식 채널을 열었고 직진출 첫날 약 6억 원의 매출과 7000명의 구매 고객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거점도 만든다.
내년 1월 중국 상하이 안푸루에 약 225평 규모의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 예정이다. 중국 직진출 전환 이후 첫 현지 오프라인 거점이다.
북미에서는 지난해 아마존에 이어 올해 틱톡샵에 공식 입점하며 온라인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현지 팝업스토어 등 오프라인 진출도 검토할 예정이다.
상장 이후 유니섹스 라인으로 제품과 고객층을 넓히고 성수와 상하이 플래그십으로 국내외 접점을 확대하면서 마르디 메크르디의 브랜드 확장 전략도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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