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셀럽까지 물든 보라색…가을 패션에 뜬 '퍼플코어'

퍼플 관련 검색량 급증…라벤더·버건디·플럼까지 인기
명품 런웨이서 시작해 일상 패션으로…브랜드도 퍼플 아이템 확대

무신사 스탠다드(왼쪽)와 럭키슈에뜨 (각사 홈페이지 제공)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디저트 업계에서 우베가 보랏빛 열풍을 일으킨 데 이어 올가을 패션업계에서도 '퍼플코어'가 주목받고 있다.

올 FW(가을·겨울) 시즌 명품 브랜드 런웨이에서 퍼플이 주요 컬러로 등장한 데 이어 라벤더부터 버건디, 플럼 등 보라색 계열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보라색 상의' 검색 28배…퍼플 아이템 관심 급증

2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패션 플랫폼에서 퍼플코어와 관련한 검색량이 최근 크게 늘고 있다.

에이블리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9일까지 2주간 '포도 코어', '퍼플 코어', '플럼 코어' 검색량이 직전 동기 대비 각각 650%, 591%, 411% 증가했다.

유튜브 퍼플코어 콘텐츠(유튜브 갈무리)

같은 기간 '보라색 상의' 검색량은 2795% 늘어 약 28배로 증가했다. '퍼플 니트'와 '퍼플 가디건' 검색량도 각각 17배, 8배 이상 늘었다. '퍼플 팬츠'와 '퍼플 스커트' 등 하의 관련 검색량 역시 각각 8배, 7배 이상 증가했다.

상품 검색 과정에서 '퍼플' 컬러 필터를 적용한 이용자 수도 전년 동기 대비 101% 늘었다.

LF몰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2주간 '보라'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0% 증가했고 '버건디' 검색량은 약 110% 늘었다.

프라다(왼쪽)와 셀린느 2026 FW 시즌 런웨이룩(각 브랜드 공식 인스타그램)
명품 런웨이서 일상 패션으로…셀럽도 '퍼플'

퍼플은 올 FW 시즌 글로벌 명품 브랜드 런웨이에서도 두드러졌다.

프라다와 셀린느, 발렌티노, 미우미우, 로에베, 발렌시아가 등 주요 브랜드가 보라색 니트와 스커트, 드레스, 가방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블랙과 브라운, 그레이 등 전통적인 FW 시즌 기본색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도 강한 포인트를 줄 수 있다는 점이 퍼플의 장점으로 꼽힌다.

블랙핑크 제니와 가수 선미, 배우 김민하 등 유명 연예인들도 보라색을 활용한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SNS를 중심으로 퍼플코어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가수 선미와 ITZY 이채령 인스타그램 갈무리)

국내외 패션 브랜드들도 이번 시즌 퍼플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기반 럭셔리 브랜드 빈스는 블라우스와 스웨터, 팬츠 등 퍼플 계열 상품을 전년 대비 2배 확대했다.

LF의 헤지스 여성은 올해 처음 퍼플 스웨터를 출시했다. 다른 색상과 비교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헤지스 아우도 캐시미어 혼방 카디건에 퍼플을 적용하면서 퍼플 컬러가 연령과 제품군을 가리지 않고 확장되는 모습이다.

빈스 26FW 시즌 퍼플 컬러(왼쪽)과 헤지스 퍼플 아이코닉(LF 제공)

가방과 액세서리에서도 변화가 나타난다.

아떼 바네사브루노는 대표 제품인 파니에 백 스웨이드 버전에 '체리 퍼플' 컬러를 처음 적용했다. 질스튜어트는 퍼플을 올해 핵심 시즌 컬러로 도입해 가방과 가죽 액세서리 등 8종의 상품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베이지·그레이·브라운 등 차분한 뉴트럴 컬러가 강세였다면 올해는 채도 높은 색상을 레이어드해 개성을 표현하는 스타일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퍼플은 스카프·가방·슈즈 등 액세서리부터 비교적 쉽게 활용할 수 있어 올가을 관련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