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CEO' NS홈쇼핑 조항목 11월 임기 만료…김홍국 장남 역할 커지나
조항목, 대표 6년·COO 포함 10년 가까이 경영 전면…연임 가능성도
김준영, NS홈쇼핑 사내이사·팬오션서 경영수업…그룹 내 역할 확대 주목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장수 전문경영인인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의 임기가 11월 만료되면서 하림(136480)그룹의 향후 경영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대표가 올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와 초기 정상화를 직접 이끌고 있어 연임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장남 김준영 팬오션 상무보가 그룹 내 역할을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조 대표는 2002년 NS홈쇼핑에 합류해 주요 사업부문을 거친 뒤 2017년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올랐다. 2020년 11월 도상철 전 대표와 공동대표로 선임됐고 2021년부터 단독대표를 맡고 있다.
11월까지 임기를 채우면 대표로 6년, COO 시절까지 포함하면 10년 가까이 경영 전면에 서게 된다.
2007년부터 14년간 회사를 이끈 도 전 대표까지 포함하면 NS홈쇼핑은 약 19년 동안 내부 출신 전문경영인이 회사를 이끌어온 셈이다.
조 대표의 현 임기 막판에는 사업구조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NS홈쇼핑은 올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하며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보했다. 조 대표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대표까지 겸직하며 인수 후 통합관리(PMI)와 영업 정상화를 직접 챙기고 있다.
인수 이후 영업지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지난 8월 매출과 방문객이 인수 직전보다 늘었고 9월부터 하림 계열 상품을 매장에 본격 공급하며 그룹 내 유통 시너지 확대에 나섰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조 대표의 연임 가능성도 거론된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아직 인수 초기인 데다 조 대표가 직접 PMI를 맡고 있는 만큼 당분간 경영 연속성이 필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김준영 상무보의 역할 확대 여부가 관심사다. 지분구조상 승계 기반은 이미 상당 부분 갖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상무보는 지분 100%를 보유한 올품을 통해 하림지주 지분 24.02%를 간접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이 2012년 올품 지분을 김 상무보에게 증여한 이후 올품은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재계에서는 승계 방향 자체보다 김 상무보가 언제 경영 전면에 나설지가 관심사로 꼽힌다.
김 상무보는 2023년 3월 NS홈쇼핑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같은 날 김 회장이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면서 부친이 맡았던 이사회 자리를 장남이 이어받았다.
올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를 결정한 NS홈쇼핑 이사회에도 참여했다.
다만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법인 이사회에는 합류하지 않았다. 최근 경영 행보도 NS홈쇼핑보다는 팬오션에 무게가 실려 있다. 금융·투자 업무와 선대 투자, 사업 다각화 등에 관여하며 경영 경험을 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JKL파트너스 재직 당시에는 하림그룹의 HMM 인수 추진에도 관여했다.
이 때문에 당장 NS홈쇼핑 대표 등 경영 전면에 나서기보다 팬오션 등 주요 계열사에서 경험과 성과를 쌓은 뒤 그룹 내 역할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 대표의 임기 만료와 김 상무보의 역할 확대를 곧바로 연결하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하림그룹 오너 2세들의 역할도 조금씩 구체화되고 있다.
김 회장의 두 딸 김주영·김현영은 더미식과 오드그로서 등 식품·신사업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반면 장남 김 상무보는 투자·인수합병(M&A)과 주요 계열사 의사결정에 참여하며 경험을 쌓고 있다.
오는 10월 익산에서 열리는 'NS 푸드페스타'도 관심을 모은다.
김 회장과 조 대표는 그동안 행사에 꾸준히 참석해왔으며 조 대표는 최근 익산을 찾아 준비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김 상무보의 올해 참석 여부는 현재까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의 임기 만료를 한 달가량 앞두고 열리는 만큼 김 회장이 향후 NS홈쇼핑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운영 등에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현재로서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인수 초기인 만큼 조 대표 체제를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김 상무보가 지배구조상 승계 기반을 갖춘 데 이어 주요 계열사의 이사회와 투자·M&A 영역에서 경험을 넓혀가고 있는 만큼 향후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는 시점은 하림그룹 승계 구도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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