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연 확장 멈춘 편의점…점포 4년 전 수준으로 줄었다
7월 편의점 사업자 5만1501명…2022년 10월 이후 최소 규모
시장 포화…기존 점포 수익성 강화로 전략 선회
- 이철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전국의 편의점 수가 약 4년 전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편의점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업체들이 신규 출점을 자제함에 따라 전체 점포 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기존 점포의 내실화에 주력하고 있다. 저매출 점포를 확장하거나 새로운 입지로 유도하고, 신선식품을 강화하는 등의 전략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추세다.
10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7월 기준 전국 편의점 사업자는 5만 1501명을 기록해 전년 동월(5만 2794명) 대비 2.5% 감소했다.
이는 2022년 10월(5만 1449명) 이후 월 기준으로 3년 9개월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편의점 사업자는 국세청이 2017년 100대 생활업종 통계를 집계한 후 꾸준히 증가해 2024년 4월 5만 3728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지난해 6월(5만 2908명) 5만 3000명대가 무너졌고, 지난해 12월(5만 1748명)부터는 5만1000명대로 줄어들었다.
편의점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포화 상태인 시장 상황이 꼽힌다.
주요 편의점들은 지난 수년간 출점 경쟁을 펼치면서 외연 확장에 주력해 왔다. 그러나 현재 편의점 수가 한계에 이르면서, 신규 출점만으로는 매출을 늘리기 어려운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출점의 한계로 인해 더 이상 큰 폭의 양적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른 전략으로 접근해야 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 업계는 기존 점포의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것으로 경영 전략을 바꿨다.
이같은 전략은 현재까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CU 기존 점포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지난해 4분기(0.4%), 올해 1분기(2.7%)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CU 관계자는 "무리한 신규 출점이 아닌 우량 신규점 선별 출점을 통해 순증 체계는 유지하고 있다"며 "기존점은 세밀한 상권 분석을 통해 확장·이전·통합을 통해 우량 점포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25 역시 기존 점포의 면적을 확장하거나 더 나은 입지로 이전하는 '스크랩앤빌드' 전략을 집중적으로 추진했다. 아울러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신선강화형 매장'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2분기 GS25의 기존 점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부진 점포를 개선하고 상권 통합을 병행하며 점당 생산성을 높인 것이 신선강화형 매장 확대와 맞물려 기존점 성장률을 끌어올린 핵심 배경으로 분석된다"며 "단순히 신규 출점을 통해 외형을 키운 성장이 아니라, 이미 운영 중인 점포의 매출 효율과 경쟁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도 미니스톱 합병 이후 물류센터를 통·폐합해 효율성을 높이고 차세대 점포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관리를 강화했다. 특히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인기 상품을 들여오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는 중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사업의 안정성 확보, 브랜드 경쟁력 증진을 위한 사업 기반을 다지는데 조직 역량을 집중해 왔다"며 "2023년부터 직소싱을 전담하는 글로벌소싱팀을 만들고 해외 18개국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먹거리를 선보이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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