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배민 이어 쿠팡이츠 입점 확대…'마트 장보기'도 퀵커머스 경쟁

바로퀵·배민·쿠팡이츠 등 268개 점포서 운영…8월 퀵커머스 매출 전월比 6%↑
기존 점포 인프라 활용해 배송 채널 다변화…"고객 편의·접점 확대 차원"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 붙어있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스티커. 2024.11.15 ⓒ 뉴스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이마트가 자체 온라인몰에 이어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외부 배달 플랫폼으로 퀵커머스 채널을 확대하며 근거리 장보기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다. 기존 매장을 배송 거점으로 활용하면서 별도의 물류 인프라 투자 없이 고객 접점을 넓히는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7월 23일 쿠팡이츠에서 퀵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운영 점포를 6개에서 이날 기준으로 62개까지 늘렸다.

이에 따라 이마트의 퀵커머스 서비스는 △SSG닷컴 '바로퀵' 89개 점 △배달의민족 117개 점 △쿠팡이츠 62개 점 등으로 확대됐다.

앞서 배달의민족에 입점한 데 이어 쿠팡이츠까지 상품 배달 서비스를 확대한 셈이다. 기존 운영 시스템에 더해 외부 플랫폼을 통한 배송 점포도 점차 늘려가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이마트의 퀵커머스 매출도 증가세다. 이마트 전체 퀵커머스 매출은 지난달 전월 대비 약 6% 증가했다.

외부 배달앱까지 확대…마트 배송 채널 다변화

이마트는 외부 배달 플랫폼 확대를 자체 채널인 바로퀵과의 경쟁보다는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배송 채널 다변화로 보고 있다.

실제 배송 과정에서 플랫폼별 차이는 크지 않다. 이마트 점포 직원이 주문 상품을 매장에서 직접 픽업해 포장하고, 각 플랫폼의 배달 기사가 이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기존에 구축된 점포와 배송 인프라를 활용하기 때문에 새로운 플랫폼이 추가되더라도 운영상 부담이 크지 않다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소비자마다 사용하는 플랫폼이 다르기 때문에 고객 편의와 접점 확대 차원에서 플랫폼을 늘려가는 것"이라며 "플랫폼이 달라도 이마트 매장 상품을 배송한다는 측면에서는 운영 방식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바로퀵 운영사인 SSG닷컴도 이마트 점포를 활용한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전국 이마트 89개 점포에서 바로퀵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달 중 90개 점포로 확대할 예정이다.

SSG닷컴 또한 바로퀵과 외부 배달 플랫폼을 경쟁 관계라기보다 상호 보완적인 채널로 보고 있다. 바로퀵은 SSG닷컴 내 온디맨드 배송(소비자 맞춤형 배송)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외부 플랫폼은 이마트 상품을 접할 수 있는 경로를 다변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대형마트 점포가 갖춘 폭넓은 상품 구색과 신선식품 경쟁력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지역별 수요와 주문 패턴을 바탕으로 상품 구성과 운영 효율을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대형마트의 퀵커머스 확대가 장보기 배송의 경쟁 무대를 자체 온라인몰에서 배달 플랫폼으로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는 대형마트 자체 온라인몰이 주요 배송 창구였다면, 이제는 배달앱에서도 신선식품과 생필품 등을 주문할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의 선택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마트는 기존 점포를 배송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어 별도의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도 근거리 배송을 확대할 수 있다. 배달 플랫폼 역시 외식 중심의 상품군을 장보기 영역까지 확대할 수 있어 대형마트와 배달 플랫폼 간 협력이 서로의 사업 영역을 넓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형마트와 배달 플랫폼의 제휴가 확대되면서 '외식 배달' 중심이었던 배달앱 시장이 장보기 배송까지 경쟁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