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250MW AI센터, 춘천 유치 가능성…전력·입주조건 관건
강원도, 한전과 AI데이터센터 전력망 구축 협약
신세계, 다양한 안 검토…"부지 결정된 것 없어"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신세계그룹이 추진 중인 250MW급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춘천 유치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최근 신세계와 춘천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투자 가능성을 협의하고 있다고 공개하면서다.
신세계는 아직 데이터센터 입지를 정하지 않은 채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대규모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전력망 확보와 강원도가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인 클러스터 입주 방식 등이 향후 유치 여부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10일 업계와 강원도 등에 따르면 강원도와 한국전력은 전날 도청에서 '강원 AI데이터센터'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확충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국가기간 전력망 구축 등에 협력하고 관련 현안을 논의할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전력망 구축 과정에서 필요한 인허가와 관계기관 협의, 주민 수용성 확보 등을 지원한다. 우 지사는 협약식에서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해 빠르고 안정적인 전력망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협약은 신세계와 미국 AI 기업 리플렉션AI가 추진하는 250MW급 프로젝트를 직접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다. 신세계 측도 이번 협약과 자사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직접적인 연관성에는 선을 그었다.
앞서 우 지사는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춘천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에는 신세계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어 계속 협의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강원도가 신세계와의 투자 협의를 공개하면서 춘천이 신세계의 AI 데이터센터 후보지로 부상할지 관심이 쏠린다.
신세계는 지난 3월 리플렉션AI와 국내에 전력용량 250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처음부터 250MW를 모두 가동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 진행에 따라 전력용량을 순차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이다.
신세계는 다만 현재까지 춘천을 데이터센터 부지로 확정한 것은 아니며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관련 사업을 위한 법인 정비도 진행 중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7월 'SSG AI KOREA', 8월 'SSG AI DC'를 각각 설립했다. SSG AI KOREA는 투자와 자회사 관리 등을, SSG AI DC는 데이터센터 구축·운영과 클라우드·고성능컴퓨팅(HPC) 등을 사업 목적으로 두고 있다.
전력망과 함께 입주 방식도 변수다. 현행 제도상 춘천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에 복수 기업이 입주를 신청할 경우 추첨 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하게 돼 있다.
강원도는 이 같은 방식이 대규모 투자를 검토하는 기업에는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정부와 제도 개선을 협의하고 있다. 투자 규모와 사업 조건 등을 고려해 기업을 심사·선정할 수 있도록 입주 방식을 바꾸겠다는 취지다.
신세계가 춘천을 실제 후보지로 구체화할 경우 대규모 전력 공급 여건과 안정적인 부지 확보가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강원도 AI데이터센터추진단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마다 필요한 전력 규모가 다르고 부지별로 전력을 공급받는 여건도 다른 만큼 실제 사업이 구체화하면 기업의 전력 수요와 해당 부지의 공급 여건을 개별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도는 인허가를 지원하고 한전과 전력 공급 방안을 협의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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