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블랙포레' 키워 헤어케어 비중 25%로 늘린다
"내년 매출 비중 20%→25%"…중화권·미주 진출 확대
김원훈 앞세워 2030 공략…동성제약과 두피 항산화 제품 등 준비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오늘 긴팔 입고 안 더우셨어요? 새 아우터 자랑하시는 거죠?"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애경산업의 탈모 케어 브랜드 '블랙포레' 모델인 코미디언 김원훈(37)이 가챠 이벤트에 참여한 소비자들에게 경품을 건네며 농담을 건넸다.
김원훈을 보기 위해 수십 명이 몰리면서 행사장 주변 통로까지 인파로 북적였다. 애경산업 헤어케어 사업부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오프라인 브랜드 체험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경산업이 블랙포레를 앞세워 헤어케어 사업 확대에 나선다. 현재 전체 매출의 20% 수준인 헤어케어 사업 비중을 내년에 25%까지 끌어올리고 블랙포레의 중화권·미국 진출도 추진한다. 태광그룹 편입 이후 계열사가 된 동성제약과 탈모 케어 제품 협업도 준비하고 있다.
전현정 애경산업 헤어케어 사업 부문장(상무)은 이날 서울 성수동에서 취재진과 만나 "남성 고객이 주류였던 탈모 시장이 이제 성별과 관계없이 관심이 높아졌고 연령층도 기존 30~50대에서 20대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애경산업은 젊어진 탈모 관리 수요에 맞춰 지난달 김원훈을 블랙포레 모델로 발탁했다. 김원훈 역시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자신의 탈모 고민과 모발 이식 경험을 공개한 바 있다.
전 부문장은 "탈모 때문에 모발을 심으신 분들은 '(머리카락) 한 올도 아깝다'며 사후 관리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며 "김원훈 씨의 진정성이 잘 와닿는 데다 젊은 층까지 고객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 모델로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애경산업 헤어케어 사업은 올해 7월 기준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내년 25%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헤어케어 사업은 이미 해외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상태다.
애경산업은 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 미주·유럽 등에서 국가별 문화와 수요에 맞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남성적 이미지를 중시하는 러시아·CIS 시장에서는 남녀 공용 샴푸 대신 남성 전용 '케라시스 옴므'를 별도로 출시하는 식이다.
블랙포레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 현재 대만과 홍콩 왓슨스 입점을 제안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전 부문장은 "대만과 홍콩 왓슨스에 입점을 제안한 상태로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며 "한국 코스트코에서 탈모 샴푸 탑티어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기반으로 내년 미국 코스트코 입점도 제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태광그룹 편입 이후 계열사가 된 동성제약과 협업도 추진한다.
전 부문장은 "두피 항산화와 관련해 탈모 케어 전문 브랜드로서 세부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동성제약이 미녹시딜 등 탈모 케어 관련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어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ypar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