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홈플러스 7개 매장 철수…"계약 끝나도 두 달 더 영업"

작년 말 철수 결정·7월 계약 종료…"홈플러스 상황 고려해 연장"
영업 부담 커져 6일 종료…입점 점주들 "대형 브랜드 이탈 우려"

3일 대구 달서구 홈플러스 성서점 앞에서 입점 점주들이 올리브영의 영업 지속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 2026.9.3 ⓒ 뉴스1 이성덕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CJ올리브영이 6일 홈플러스에 남아 있는 직영 매장 7곳의 영업을 종료한다. 당초 7월 말 계약이 모두 끝났지만 홈플러스 상황을 고려해 두 달가량 추가 영업한 뒤 철수하는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지난해 말부터 계약이 만료된 홈플러스 입점 매장의 영업을 순차적으로 종료해왔다. 현재 남아 있는 7개 매장도 6일까지만 영업한 뒤 모두 철수한다.

이번 철수는 홈플러스 기업회생과 무관하게 이전부터 추진해온 매장 효율화의 일환이라는 게 올리브영 측 설명이다.

올리브영은 내외국인 고객의 매장 방문이 늘면서 단순히 점포 수를 늘리는 대신 넓은 공간에 체험 요소를 강화한 대형·체험형 매장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매장 수도 지난해부터 소폭 감소하는 추세다.

홈플러스 입점 매장 역시 지난해 말 이미 영업 종료 방침을 정하고 홈플러스 측과 협의를 마쳤다. 이후 상반기부터 계약 만료에 맞춰 순차적으로 철수했다.

남은 7개 매장도 당초 7월 말 계약이 종료됐지만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영업을 연장했다. 그러나 매장 운영 부담이 커지면서 추가 연장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홈플러스 입점 매장 영업 종료는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온 매장 효율화 전략의 일환"이라며 "남은 매장도 7월 계약이 종료됐지만 홈플러스 상황을 고려해 영업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홈플러스가 지난 2일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 인가를 받아 영업 정상화에 나선 직후 올리브영이 모두 철수하게 되면서 입점 점주들은 우려하고 있다.

홈플러스 대구 성서점 입점점주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올리브영을 시작으로 대형 브랜드가 빠져나간다면 어렵게 살려낸 홈플러스의 희망이 다시 꺾일 수 있다"며 영업 유지를 요청했다.

올리브영 측은 점주들의 우려에는 공감하지만 이번 철수는 홈플러스 회생계획 인가와 관계없이 이미 예정됐던 일정이라는 입장이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