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비싼지 알겠어요"…외국인들이 원주공장에서 본 'K-홍삼'
[K-브랜드 글로벌 캠프] 8년 키운 6년근 인삼, AI·로봇 거쳐 한 포로
28개국 참가자들 "비싼 이유 알겠다"…K-홍삼 가치 체감
- 최소망 기자, 윤지오 수습기자, 권대옥 수습기자
(원주=뉴스1) 최소망 기자 윤지오 권대옥 수습기자
"홍삼이 완제품으로 만들어지는 공정을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이런 과정을 직접 본 건 처음입니다."
26일 강원 원주시 KGC 원주공장을 둘러본 인도 출신 야슈 씨(대구대)는 이같이 말했다. 평소 완제품으로 접했던 홍삼이 수많은 공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모습을 직접 본 것이 인상적이었다는 설명이다.
이날 원주공장을 찾은 '2026 뉴스1 K-브랜드 글로벌 캠프' 참가자들은 오랜 시간이 필요한 인삼 재배와 첨단 생산기술이 한 제품 안에서 만나는 과정을 살폈다.
KGC에 따르면 정관장에 사용되는 인삼은 계약재배 방식으로 관리된다. 인삼을 심기 전 2년 동안 토양을 관리하고 6년 동안 재배해 원료 확보까지 모두 8년이 걸린다.
수확된 인삼이 공장에 들어오면 크기와 등급에 따라 선별한 뒤 세척, 증삼, 건조 과정을 거쳐 홍삼으로 만들어진다. 이후 홍삼을 추출·농축하고 다른 원료와 배합한 뒤 파우치에 충전해 완제품으로 생산한다.
원주공장은 2015년 준공돼 본격적인 홍삼 제품 생산을 시작한 KGC의 스마트 공장이다. 회사 팸플릿에 따르면 휴대가 간편한 파우치형 홍삼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참가자들의 시선은 제품 생산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더욱 분주해졌다. 파우치에 내용물을 충전한 뒤 검사하고 포장하는 과정 곳곳에 자동화 설비와 로봇이 투입됐기 때문이다.
KGC 관계자는 생산라인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품의 이상 여부를 검사하고, 문제가 있는 제품은 자동으로 걸러낸다는 설명을 이어갔다. 이후 로봇이 파우치를 일정 수량씩 정렬하고 박스에 담는 작업도 진행했다. 출하 과정에서도 제품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화 설비가 해당 제품을 찾아 옮기는 방식이 적용됐다.
싱가포르 출신 데스미 씨(삼성)는 "AI가 많은 일을 하고 있고 로봇이 여러 작업을 하고 있다는 점에 놀랐다"고 말했다.
홍삼의 전통적인 이미지와 달리 생산 현장은 자동화 설비가 빠르게 움직이는 스마트팩토리의 모습에 가까웠다는 것이다.
복잡한 제조 과정은 참가자들이 홍삼의 가격을 바라보는 시선도 바꿨다. 일본에서 온 스와 히메가 씨는 "처음에는 홍삼 제품들이 왜 이렇게 비싼지 생각했는데 여러 가지 복잡한 공정을 거쳐 제품이 나오는 모습을 보니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현장 견학을 마친 후에는 시음 행사도 진행됐다. 하이볼처럼 홍삼에 탄산수를 섞은 음료가 제공되면서, 참가자들도 수월하게 음용할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견학을 진행한 영상관 앞에 놓인 입간판 등에서 각자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베트남 출신 응웬티린 씨는 공정 모습을 견학한 뒤 시음한 뒤 "건강한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홍삼은 김치나 라면처럼 강한 맛을 앞세운 K-푸드와는 다른 방식으로 해외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 '건강'이라는 전통적인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스틱과 파우치 등 간편한 형태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KGC 제품은 4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해외 판매 제품은 약 420종에 이른다. 원주공장은 원료 입고부터 생산·출하까지 식품 안전과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 국내 우수건강기능식품 제조기준(GMP)과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은 물론 국제 식품안전 인증과 미국 제조기준, 할랄 인증 등을 적용하고 있다.
원주공장은 2014년 준공해 이듬해 생산을 시작한 KGC의 대표 스마트 팩토리다. 10년째 운영 중이며 홍삼정 에브리타임, 화애락, 홍삼톤 등 휴대용 파우치 제품을 주로 생산한다.
한편 민영뉴스통신사 뉴스1은 유학생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2026 뉴스1 K-브랜드 글로벌 캠프'를 개최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이번 캠프는 25일부터 26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28개국에서 온 100여명의 참가자는 서울시와 경기도 일대의 식음료·패션·뷰티·콘텐츠 기업을 방문해 현장 체험에 나섰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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