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임직원, 공익채권자에 '분할상환 동의' 요청…"회생계획 인가돼야"

직원들, 퇴직금·임금 지연 지급 동의 확산…동의율 75%

임시 휴업에 들어갔던 홈플러스 67개 점포가 정식으로 재개장한 13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을 찾은 시민들이 입장을 하고 있다. 2026.8.13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홈플러스 임직원들이 다음달 4일 회생계획안 인가를 앞두고 공익채권자들을 대상으로 채권 분할 상환 동의를 요청했다.

24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직원 대의기구인 한마음협의회는 최근 협력사들에 편지를 발송했다.

협의회는 "재개장 후 직원들은 '회생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희망을 가지게 됐으나, 이 희망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회생 계획이 인가돼야만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너무나 죄송하지만, 협력사의 공익채권 분할 상환 동의가 필요하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공익채권자 동의율은 회생계획안의 수행 가능성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동의율이 낮을 경우 회생법원이 향후 자금 부담 등을 이유로 회생 계획의 수행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해 회생계획안을 인가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회생계획안이 인가되지 않아 회생절차가 종료되고 파산절차로 넘어갈 경우 공익채권자들의 채권 변제율이 낮아지거나 변제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게 홈플러스 측 설명이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동의서 접수도 순조로운 편이다. 임금채권 역시 공익채권에 해당하는 만큼 홈플러스는 전·현직 직원들에게 퇴직금과 임금의 지연 지급에 대한 동의를 요청하고 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홈플러스의 회생을 우선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동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 직원 동의율은 75%를 넘어섰다.

홈플러스는 지난 13일 전국 67개 매장을 재개장한 이후 17일까지 닷새간 43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 중단 직전 같은 기간의 150억 원보다 191% 증가했으며, 일평균 고객 수도 13만8200명에서 23만9600명으로 74% 늘었다.

홈플러스는 이 같은 영업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회생계획안 인가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향후 공익채권자들의 분할 상환 동의 여부가 홈플러스의 회생 성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