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올가을 패션 '소재 경쟁' 후끈…레더·스웨이드·시어링 뜬다
가죽 재킷 매출 10배·스웨이드 거래액 124%↑…가을옷 수요 일찌감치 움직여
패션업계, 레더·스웨이드·시어링 물량 확대…프리오더·선발매로 FW 선점 경쟁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아직 한낮에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패션 시장에서는 벌써 가을 소재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레더와 스웨이드, 시어링 등 계절감이 뚜렷한 소재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주요 패션업체들도 관련 상품군과 물량을 확대하며 FW(가을겨울) 시장 선점에 나섰다.
2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운영하는 여성복 브랜드 일라일의 가죽 재킷은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한여름 무더위가 완전히 가시기 전부터 가을 대표 아이템인 가죽 재킷 수요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셈이다.
스웨이드 소재를 찾는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무신사(458860)가 운영하는 29CM가 최근 2주간인 이달 7일부터 18일까지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스웨이드 아우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스웨이드 자켓' 검색량도 직전 주 대비 140% 이상 늘었다.
올해는 전형적인 가죽 재킷을 넘어 다양한 소재와 실루엣을 활용한 제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일라일은 천연 양가죽을 활용한 '하이넥 소프트 레더 점퍼'와 '리얼 레더 셔켓'을 비롯해 레더 플레어 스커트와 램스킨 팬츠 등 하의까지 가죽 소재 적용 범위를 넓혔다.
델라라나는 천연 양가죽에 구스다운 충전재와 양털 칼라를 더한 레더 봄버 점퍼와 스웨이드 재킷·스커트를 내놨다. 보브도 신세틱 레더 소재 셔츠와 스커트, 숏 점퍼 등을 출시하는 동시에 천연 양가죽 재킷과 염소가죽 스웨이드 점퍼, 무스탕 등 프리미엄 아우터까지 강화했다.
LF(093050)역시 레더와 스웨이드, 시어링, 트위드 등 소재감이 강조된 여성 아우터를 확대하며 가을 채비에 나섰다.
LF가 국내 전개하는 이자벨마랑은 26FW 시즌 시어링 퍼와 무스탕을 중심으로 관련 아우터 바잉 물량을 전년 대비 188% 확대했다. 특히 털이 길고 풍성한 '섀기 시어링'을 주요 상품으로 내세웠다.
빈스는 지난해 8개였던 재킷 품목을 올해 15개로 늘리고 가죽·무스탕 재킷도 5개에서 8개로 확대했다. 스웨이드 재킷 역시 기존 블레이저와 라운드넥 위주에서 와이드 칼라와 셔츠형 칼라, 유틸리티 디테일 등으로 디자인을 다양화했다.
닥스 여성도 트위드와 레더, 서로 다른 소재를 조합한 믹스매치 재킷 등을 선보이며 소재 변주에 힘을 준다. 컬러 역시 블랙과 네이비 등 기본색뿐 아니라 브라운·카멜·버건디·카키 등 가을 특유의 깊이감 있는 색상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가죽과 스웨이드가 주목받으면서 스타일링 방식도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 단정한 포멀웨어를 그대로 재현하기보다는 소재와 실루엣을 가볍게 풀어낸 '라이트 포멀'이나 여러 아이템을 겹쳐 입는 레이어드 스타일이 함께 부상하는 모습이다.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이 국내 사업을 전개하는 덴마크 컨템포러리 브랜드 가니도 26FW 컬렉션을 통해 소재 대비를 강조했다. 묵직한 아우터와 섬세한 레이스 등 상반된 소재를 조합하고 브라운·베이지·카키 등 자연스러운 색감에 레오파드 패턴 등을 더해 입체적인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패션 플랫폼들도 본격적인 가을철에 앞서 FW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CM는 이달 31일까지 니트웨어와 가죽 재킷, 블루종, 트렌치코트부터 코트와 무스탕까지 아우르는 'FW 아우터 프리오더'를 진행한다.
W컨셉은 브랜드 그로브의 론칭 10주년을 기념한 26FW 컬렉션을 플랫폼 선발매했다. 총 22종의 가을 신상품 가운데 아르덴 재킷과 아르덴 카프리 팬츠, 마일스 브이넥 니트 등 6종은 W컨셉 단독 상품인 'W Only'로 선보인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가을을 대표하는 레더와 스웨이드 같은 소재는 데님이나 니트 등 다양한 아이템과 함께 활용하기 좋다는 장점이 있다"며 "올해는 소재 자체의 질감을 강조하면서도 실루엣과 컬러를 다양화한 상품이 늘면서 관련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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