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트레이더스 잘 나갔는데…'스벅 쇼크'에 이마트 적자 전환(종합)

이마트 별도 영업익 64%↑·트레이더스도 두자릿수 성장
SCK 403억 흑자→184억 적자…SSG닷컴도 295억 손실

이마트 본사 전경 ⓒ 뉴스1 최소망

(서울=뉴스1) 최소망 이형진 기자 = 이마트(139480)가 올해 2분기 할인점과 트레이더스를 중심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뤘지만, 스타벅스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 등 주요 관계사 부진으로 연결 기준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13일 이마트에 따르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43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6억 원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은 6조9150억 원으로 1.8%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1368억 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반면 이마트 별도 기준으로는 성장세가 이어졌다. 2분기 총매출은 4조44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고 영업이익은 256억 원으로 6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억 원 늘어 2분기 기준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별도 총매출도 9조1581억 원으로 2.7% 늘었고 영업이익은 1719억 원으로 15.4% 증가했다. 가격 경쟁력 강화와 점포 리뉴얼 등 본업 개선 전략이 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트레이더스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2분기 총매출은 99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46억 원으로 12.7%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체 브랜드 'T 스탠다드' 매출이 24.2% 늘고 T카페 매출도 13.9% 증가하는 등 차별화 상품이 성장을 견인했다. 방문 고객 수도 3.7% 늘었다.

에브리데이 역시 통합매입 효과 등에 힘입어 2분기 총매출이 7.2% 증가한 3891억 원, 영업이익은 51.7% 늘어난 81억 원을 기록했다.

서울 이마트 용산점 외벽에 설치된 로고. 2021.11.14 ⓒ 뉴스1 이재명 기자
스벅·SSG닷컴 부진…하반기 관계사 정상화 관건

본업이 개선됐음에도 연결 실적이 적자로 돌아선 데는 주요 관계사의 부진이 크게 작용했다.

가장 큰 충격은 SCK컴퍼니에서 나왔다. 2분기 매출은 74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줄었고, 영업손실은 18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403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영업손익이 1년 만에 587억 원 악화됐다.

SCK컴퍼니는 지난 5월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신제품 출시와 주요 프로모션 일정에 차질을 빚었고, 여름 e-프리퀀시 행사까지 진행하지 못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악화됐다.

같은 기간 이마트 연결 영업손익은 216억 원 흑자에서 430억 원 적자로 646억 원 악화됐다. SCK컴퍼니의 손익 악화 폭만 587억 원에 달해 연결 실적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 셈이다.

온라인 사업도 부담을 더 했다. SSG닷컴은 2분기 29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CK컴퍼니와 SSG닷컴의 영업손실을 합하면 479억 원이다.

이마트24도 2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점포 효율화 효과로 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21억 원 줄였다. 반면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관광객 증가에 따른 투숙률 상승과 객단가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41.1% 늘어난 101억 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관계사 실적 정상화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SCK컴퍼니는 브랜드 신뢰 회복과 사업 안정화에 주력하고, SSG닷컴은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와 배송 효율 제고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이마트도 가격·상품 경쟁력 강화와 점포 혁신을 이어간다. 트레이더스 신규 출점과 자체 브랜드 확대, 스타필드 마켓 리뉴얼 등을 통해 본업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가격·상품·공간 혁신을 지속하며 본업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