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치킨 즐기는 '강남 bhc' 개점…"백화점·쇼핑몰까지 확대"[르포]

bhc, 3년 준비 끝 강남역 첫 플래그십 개점…'올데이 치킨' 층별 차별화
커스터마이징 '크리스픽'·K-푸드 안주 도입…"백화점·쇼핑몰 확대 검토"

bhc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역점 전경. ⓒ 뉴스1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 샛노란 철제 외벽의 3층 건물이 눈에 띄었다. 트렌디한 패션 브랜드 팝업 스토어를 떠올릴 법한 이곳은 bhc가 브랜드 최초로 선보인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역점이다.

bhc는 이달 4일 약 3년간의 준비를 거쳐 강남역점을 열었다. 저녁 식사 중심의 치맥(치킨+맥주) 문화를 넘어 점심 식사와 테이크아웃, 혼밥부터 소규모·단체 모임까지 아우르는 '올데이 치킨'을 콘셉트로 내세운 곳이다.

3개 층마다 다른 콘셉트…'올데이 치킨'으로 승부수

이날 방문한 3개 층 규모의 매장은 방문 목적과 시간대별 이용 방식에 따라 층별로 각기 다른 콘셉트를 적용했다.

1층은 강남역 일대 직장인과 유동 인구를 겨냥한 빠른 주문·포장 공간으로 튀김 조리 자동화 로봇 '튀봇'을 도입해 치킨이 완성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2층은 혼밥과 소규모 모임을 위한 캐주얼 다이닝, 3층은 치킨과 K-푸드에 주류를 곁들이는 모임 중심 공간으로 운영한다.

핵심 메뉴는 부위와 튀김 스타일과 사이즈, 소스, 시즈닝 등을 직접 고르는 커스터마이징 치킨 '크리스픽'(PICK)이다. 시즈닝과 소스가 각 6종씩 갖춰져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다.

염은미 다이닝브랜즈그룹 R&D센터 이사는 "기존 한 마리와 다르게 원하는 부위를 프라이드 스타일과 사이즈까지 선택해 취향대로 종합해 먹을 수 있는 것이 크리스픽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bhc 강남역점 매장 1층 내부 사진.(다이닝브랜즈그룹 제공)

이 밖에 라이스, 샐러드, 크리스피번, 버거 등 1인 식사용 박스 메뉴 4종과 2·3인 플래터가 마련됐다. 국물떡볶이, 나가사키짬뽕탕, 닭똥집튀김, 먹태구이 등 주류와 함께 즐기는 K-푸드 안주도 8종가량 선보였다.

염 센터장은 "지역이 지역인 만큼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K-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bhc는 커스터마이징 메뉴를 빠르게 선보이기 위해 플래그십 매장에 한해 조리 방식도 조정했다. 시즈닝은 볼에서 섞지 않고 위에 뿌리는 방식으로, 양념 소스는 묻히지 않고 통으로 뿌리는 방식으로 바꿔 조리 시간을 줄였다.

김효선 다이닝브랜즈그룹 마케팅실 상무. ⓒ 뉴스1
일주일간 외국인 방문객 30% 육박…버거 등 고객 반응 따라 확대

개점 일주일간 외국인 방문 비중이 두드러졌다. 평일 점심과 저녁에는 인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위주의 식사 고객이 찾았지만 주말에는 외국인 방문객의 비중이 높았다.

김효선 다이닝브랜즈그룹 마케팅실 상무는 "정확한 집계는 아직이지만 영업 현장에서 전달받은 바로는 30% 정도가 외국인"이라며 "특히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이 많다"고 말했다.

bhc는 강남역점을 신규 수요 검증의 시험대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메뉴 가운데 버거는 일부 직영점에서 이미 시범 운영 중이며 고객 반응에 따라 순차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 bhc는 지난달 연 마포도화점을 비롯해 현재 10곳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 브랜드 30주년을 앞둔 bhc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향후 출점 전략의 한 축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김 상무는 "치킨 시장을 새롭게 발굴하고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기획했다"며 "강남역점과 같은 지점이나 백화점, 쇼핑몰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ausu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