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 에이블' 돌풍 매섭다…KT&G, 2분기 전자담배 매출 24% '쑥'
예열·충전시간 줄인 릴 에이블 3.0 불티…NGP 스틱 점유율 48% 돌파
하반기 신제품 출시 정조준…증권가 "NGP, 성장축→이익축 됐다"
- 황두현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KT&G(033780)가 2분기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로 대폭 성장하는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NGP(차세대 담배)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가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지난 6일 기업설명회에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1조7016억 원, 영업이익은 18.5% 늘어난 4145억 원을 기록했다.
본업인 해외궐련사업과 NGP사업에서 호실적을 기록한 것이 주효했다. NGP사업부문은 올해 초 출시한 '릴 에이블 3.0'이 전자담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관측이다. 증권업계에서는 NGP사업이 KT&G의 이익 상승에 기여하는 핵심축의 하나로 변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KT&G의 NGP사업은 릴 에이블 3.0의 성장에 힘입어 국내 전자담배 스틱 점유율이 전년 대비 2.7%포인트(p) 오른 48.2%를 기록, 전자담배 시장 1위의 지위를 강화했다.
NGP 매출 역시 비교적 고가인 릴 에이블 전용스틱 비중이 늘어난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약 23.8% 성장한 2427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돌풍의 배경으로 업계는 제품 경쟁력을 꼽고 있다. 릴 에이블 3.0은 이전 모델 대비 예열시간을 10초 단축했고, 디바이스 완전 충전까지 걸리는 시간도 절반으로 대폭 줄였다.
이 제품은 유럽 디자인 스튜디오와 글로벌 협업을 통해 실용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외관도 강점이다. 메탈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이고, 소비자의 손에 닿는 촉감과 무게 균형, 부드러운 곡선을 적용해 그립감을 개선했다. 디바이스에 탑재된 OLED 디스플레이에는 디바이스 충전량, 흡연모드, 잔여모금수 등 꼭 필요한 정보를 중심으로 직관적인 화면을 구현해 실용성을 더했다.
이에 힘입어 KT&G는 올 하반기에 고도화된 신규 디바이스 출시를 예고했다.
KT&G는 6일 콘퍼런스콜에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신규 플랫폼 출시를 통해 HNB(전자담배)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며 "새로운 가열 기술을 적용한 신규 플랫폼을 3분기 중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PMI(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해외 NGP사업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5.9%가량 늘어나며 순항 중이다. 러시아 등 빅마켓 중심의 전자담배 스틱 수량 성장과 디바이스 공급망 정상화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KT&G는 올해 해외 NGP사업의 독자 진출도 추진 중이다. 연내 2개 국가에서 사용자 편의성을 갖춘 전자담배 릴을 출시하는 등 직접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에서는 KT&G가 매출과 이익 예상 전망치를 상향한 것에 주목하며, NGP사업 역시 해외궐련사업과 마찬가지로 수익성을 강화하는 ‘이익축’으로 변화했다고 분석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릴 에이블 3.0 판매 확대와 고단가 전용 스틱 비중 증가는 점유율 상승과 믹스 개선을 동시에 이끌고 있다"며 "3분기 신규 플랫폼 출시까지 감안하면 국내 NGP는 궐련 수요 감소를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담배부문 수익성을 높이는 두 번째 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이던스 상향은 해외궐련 ASP(평균판매가격) 상승, 국내 NGP 고가 스틱 확대, 생산 현지화에 따른 원가 경쟁력 개선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해석된다"라고 설명했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NGP는 국내에서 릴 에이블 플랫폼 판매 호조와 고단가 전용 스틱 비중 확대로 매출 증가율을 상회하는 이익 성장을 달성, 시장점유율은 2위와 격차를 약 3%p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또 "하반기 국내 신규 가열 기술 플랫폼 출시와 해외 2개국 독자 출시계획"을 관전 포인트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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