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에 잠 못 드는 고객 잡아라…폐점 늦춘 이마트 매출 '쑥'
이마트 11개 점포 밤 11시까지…오후 8시 이후 구매객 7.2% 증가
키친델리 야간 매출 58%↑…롯데마트는 주요 점포 11시 영업 유지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한낮 무더위를 피해 저녁 시간대 장보기에 나서는 소비자가 늘면서 대형마트가 여름철 '야간 고객' 공략에 나섰다. 이마트는 일부 점포의 폐점 시간을 한 시간 늦추고 저녁 마감 할인 혜택을 확대하며 밤 장보기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7월 1일부터 여의도점과 여주점, 구미점, 동해점, 순천점, 포항점 등 11개 점포의 영업시간을 한시적으로 연장 운영하고 있다.
이들 점포는 기존 오후 10시였던 폐점 시간을 오후 11시로 한 시간 늦췄다. 연장 운영은 8월 말까지 이어진다. 해가 길어지고 낮 시간대 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철 특성을 고려해 저녁 장보기 수요를 공략한다는 취지다.
실제 이마트의 야간 고객도 증가세를 보였다. 7월 1일부터 27일까지 오후 8시 이후 이마트 구매 객수는 전월 같은 기간인 6월 1일부터 27일까지보다 7.2% 증가했다.
저녁 시간대 마감 할인 수요가 많은 먹거리 상품의 매출 증가 폭은 더욱 컸다. 같은 기간 즉석조리식품인 '키친델리'의 오후 8시 이후 매출은 전월보다 58% 늘었다. 수산 생선회 매출도 4% 증가했다.
이마트는 영업시간 연장과 함께 저녁 마감 할인도 야간 고객을 유인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신선도와 품질에는 문제가 없지만 당일 판매가 필요한 수산물과 키친델리 상품 등을 대상으로 점포별 마감 할인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조각과일도 야간 할인 대상에 포함했다. 이마트는 지난 5월 일부 점포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한 조각과일 야간 할인 행사를 지난 6월 1일부터 전국 점포로 확대했다. 오는 31일까지 매일 오후 8시 이후 조각과일 전 품목을 2개 구매하면 50% 할인한다.
기존에는 조각과일을 냉장 매대에 약 이틀간 진열한 뒤 판매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할인 판매하거나 폐기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이번 행사는 판매기한이 임박하기 전 당일 저녁부터 할인을 적용해 소비자는 비교적 신선한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하고, 점포는 재고 소진 속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행사 기간 조각과일 매출도 증가했다. 지난 7월 1일부터 27일까지 조각수박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했다. 조각멜론 매출도 6% 늘었다.
이번 조치는 과거 영업 효율화를 위해 다수 점포의 폐점 시간을 앞당겼던 이마트가 일부 지역에서 야간 영업을 다시 확대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이마트는 전 점포의 영업시간을 일괄적으로 늘리는 대신 여름철 야간 수요가 예상되는 일부 점포를 대상으로 한시적인 연장 운영에 나섰다.
이마트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해가 길어지면서 저녁 시간 쇼핑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일부 점포의 영업시간을 연장하고 마감 할인 혜택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입장에서 실질적으로 혜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대부분 점포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다만 행당역점과 경기양평점 등 일부 점포는 오후 10시에 영업을 종료하며,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은 자정까지 문을 연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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