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오늘 점포별 '직원 설명회' 영업 재개 준비…DIP는 언제?

메리츠, 2000억 DIP 세부 서류 검토 중…이번 주 내 완료 목표
마트 주말이 대목 "7일에는 열어야"…시설 점검·납품 재개도 관건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약 3주 가량 점포를 임시 휴점 중인 홈플러스가 직원 설명회를 열고 영업 재개 채비에 나선다. 다만 재개장의 전제인 2000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의 집행 시점이 확정되진 않아 구체적인 재개 일정은 유동적인 상태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오후 각 점포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는다. 홈플러스 측은 "매장 재개장을 준비하면서 직원들에게 향후 구체적인 업무 계획을 공유하기 위한 내용"이라고 전했다.

메리츠, 서류 세부 검토 이번 주 완료 목표…"주말에는 영업해야"

영업 재개의 핵심은 '마중물'이 될 2000억 원 규모의 DIP 자금 유입 시점이다. 홈플러스는 해당 자금이 들어오면 일주일 내에 점포 문을 연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당초 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에서 3일 사이 자금 조달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메리츠금융그룹은 관련 세부 서류를 검토하고 있어 실제 자금 집행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이번 주 내 관련 절차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점이 불확실함에도 홈플러스가 영업 재개 준비에 나선 것은 영업 재개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특성상 주말 매출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업계 안팎에서는 늦어도 다가오는 금요일인 7일에는 영업을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자금 집행 시점이 많이 늦어지면 결국 주말 이후로 넘어가겠지만, DIP가 지급되는 대로 최대한 빠르게 점포를 열 수 있도록 사전 준비 작업에 나선 것이다.

홈플러스의 회생기한은 9월 4일까지로 이 기간 내 DIP를 통한 영업 정상화의 모습을 보여야 최소한의 회생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

서울 강동구 홈플러스 강동점을 찾은 고객들이 텅빈 매대를 바라보고 있다. ⓒ 뉴스1
3주간 문 닫았던 점포, 시설 전반 점검 필요…납품업체 공급 재개 협의도 관건

시설 정상화도 과제다. 홈플러스는 자금난으로 지난달 13일부터 전국 점포의 영업을 중단했다. 약 3주간 점포가 문을 닫았던 만큼 냉장·냉동 쇼케이스를 비롯한 시설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특히 여름철 장기간 운영을 멈춘 냉장·냉동시설이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신선식품과 냉동식품을 입고해 매대에 진열할 수 있다. 이외에도 전기·소방시설, 전산망 등 운영시설, 공조·환기·배수 등 건물 관리 등 점포별 시설 상태에 따라 준비 기간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주요 납품업체와의 상품 공급 재개 협의도 영업 정상화의 관건이다. 시설을 점검하더라도 식품과 생필품이 적시에 입고되지 않으면 정상적인 상품 구색을 갖추기 어렵다.

홈플러스는 DIP 자금이 투입되면 미국 식료품 유통업체 '트레이더 조'처럼 자체브랜드(PB) 상품과 식품을 중심으로 점포를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매출이 크고 회전율이 높은 상품을 우선 확보해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점포 운영 효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DIP가 지급되면 점포를 최대한 빨리 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영업 재개 일정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