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온라인 배송 점포 20곳 준비…노조 "DIP 신속 집행해야"(종합)

배송 차량·인력 소수로 시작…운영 상황 따라 확대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홈플러스가 영업 재개에 맞춰 수도권 20개 점포를 중심으로 온라인 배송망을 다시 가동하는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9일 이같은 내용의 공문을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에 보냈다. 지난 28일 노조가 회사에 e커머스(온라인) 영업 정상화에 대한 질의 공문을 보낸 것에 대한 답변이다.

온라인 영업 지점은 29일 기준 △영등포 △금천 △강서 △합정 △서울남현 △월드컵 △신도림 △간석 △작전 △김포 △인천청라 △인하 △부천상동 △영통 △시화 △평촌 △서수원 △야탑 △병점 △오산점 등이 될 전망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온라인 배송이 즉시 가능한 수도권 16개 점포부터 영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지만, 재가동 준비 과정에서 검토 대상이 20곳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홈플러스가 기존 67개 점포 중 41개 점포에서 온라인 배송을 운영했던 것과는 절반 수준이다.

홈플러스는 배송 차량과 인력을 소수로 시작한 뒤 운영 상황에 따라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배송업체와의 협상 결과에 따라 점포별 배송 차량과 직원 수가 달라질 수 있고, 배송업체 사정으로 추후에도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배송은 2000억 원 규모의 DIP 자금이 들어온 뒤 미지급 운송료 일부를 해결해야 정상 운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대형마트 영업 재개와 함께 온라인 배송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메리츠금융그룹에 DIP 자금의 신속한 집행을 촉구했다.

노조는 "메리츠금융그룹의 2000억 원 규모 DIP금융 지원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며 "경영 정상화와 영업 재개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자금을 신속히 집행해 달라"고 밝혔다.

노조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전액 보증 절차가 마무리된 만큼 실제 자금 집행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회생의 불씨를 지키려면 자금 투입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DIP 자금이 들어오는 즉시 임시휴업 중인 67개 핵심 점포의 영업을 순차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다. 확보한 자금은 상품 매입과 매장 운영비, 미지급 급여 및 소상공인 정산대금 등에 우선 투입할 예정이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