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높이고 당·나트륨 낮추고"…편의점, '건강 간편식' 경쟁
GS25·CU·이마트24, 고단백·저당·저나트륨 앞세워 라인업 확대
단백질 음료, 바나나우유 매출 넘어서기도…"시장 전체 키운다"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최근 높아진 외식 물가로 지갑을 지키려는 소비자들은 편의점 간편식을 찾고 있다. 업계는 여기에 헬시플레져 트렌드를 고려해 건강하게 만든 간편식으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과거에는 샐러드와 닭가슴살 수준에 머물렀던 건강식이 고단백·저당·저나트륨을 앞세운 김밥, 도시락에 버거 제품까지 이어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지난 4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 고단백 김밥과 저당·저지방 삼각김밥 4종은 출시 약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50만 개를 넘어섰다.
단백질 함량을 15g 수준으로 높인 '참치계란김밥'과 '계란명란마요김밥'은 누적 150만 개가 팔렸다. 지방과 당 함량을 낮춘 '라이트참치마요 삼각김밥'과 '저당전주비빔 삼각김밥'도 100만 개 넘게 판매됐다.
고단백 라인업의 인기에 힘입어 GS25는 단백질 함량을 17g까지 끌어올린 '치즈돈까스김밥'을 추가로 출시했다. 이는 GS25 김밥 상품 중 최고 수준의 단백질 함량이다.
BGF리테일(282330)의 CU도 저염·저당·고단백을 적용한 간편식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2021년부터 선보인 '더건강 간편식'의 누적 판매량은 350만 개에 달한다. 지난 5월 말 출시한 지중해식 식단 콘셉트의 'PBICK 더 키친 지중해 키친'도 누적 80만 개가 판매됐다.
여기에 CU는 서울시와 협업한 'SEOUL MY SOUL 건강 간편식' 5종을 이달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닭가슴살과 두부, 계란말이 등을 담은 저당·고단백 도시락을 비롯해 김밥과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으로 구성했다.
이마트24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영양 기준을 반영한 간편식 3종을 29일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웰니스 먹거리 브랜드 '가뿐한입'을 통해 출시하는 제품은 '그릴드머쉬룸 비프버거'와 닭가슴살 소시지 2종이다. 나트륨과 포화지방, 열량, 당류 등을 고려해 편의점의 대표적인 간편식을 건강식으로 재해석했다.
업계의 건강 간편식 경쟁 배경에는 외연 확장에 목적이 있다. 기존 간편식 소비자들 수요에 건강을 중시하는 신규 고객을 유입시켜 전체 시장 파이를 키우는 것이다.
실제로 GS25에서는 올해 상반기 단백질 음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하며 처음으로 바나나우유 매출을 넘어섰다. 단백질 음료 매출은 같은 기간 바나나우유보다 3.7%, 초코우유와 딸기우유보다 각각 44.6%, 158%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을 고려한 소비가 확산하면서 고단백 김밥 등이 새로운 간편식 수요를 창출하는 핵심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며 "신규 고객 유입을 늘리기 위해 업계의 건강 콘셉트 상품 확대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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