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두유·셀렉스'에 국산콩 넣는다…저율관세할당 정책 변화에 원료 다변화
기존 미국·캐나다·러시아산 대두에 국산 대두 함께 사용하기로
매일두유·셀렉스·메디웰에 적용…정부 정책 맞물려 국산 원료 활용 늘려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매일유업(267980)이 두유 제품에 국산콩을 투입하며 원료 다변화에 나선다. 정부의 국산 콩 소비 확대 정책에 발맞춰 수입산 대두 의존도를 낮추고 국산 원료 활용을 확대하는 차원이다.
24일 매일유업에 따르면 회사는 그동안 미국·캐나다·러시아산 대두만 사용해 온 매일두유·셀렉스·메디웰 일부 제품에 국산 대두를 추가로 적용하기로 했다.
대상 제품은 매일두유 99.9 플레인·서리태·검은콩·오리지널·고단백 제품군과 셀렉스 프로틴 음료, 메디웰 당뇨식·고단백·티에프(TF)·화이바 등이다.
이번 원료 변경은 정부의 저율관세할당(TRQ) 정책 변화로 수입산 대두 물량 확보가 이전보다 어려워진 데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TRQ는 정부가 일정 물량에 한해 낮은 관세로 수입을 허용하는 제도로 할당 물량이 소진되면 수입 원가가 급등해 기업들의 원료 조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정부의 국산 콩 확대 정책 변화도 이번 원료 전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외국산 콩에 대한 TRQ 물량을 추가로 확대하지 않는 대신 정부 비축 국산콩 공급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했다.
이에 정부는 올해 총 6만5000톤 규모의 정부 비축 국산콩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원재료용 국산콩 2만1000톤은 식품업체에 배정됐으며, 물가 안정과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한 4만4000톤도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최근 '국산 콩 사용 확대를 위한 제조업체 간담회'를 열고 두부·두유 제조업체들과 공급 현황 및 애로사항을 논의하기도 했다. 정부는 식품기업의 국산콩 활용 확대가 생산 농가의 판로 확보와 정부 비축 물량 부담 완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일유업을 시작으로 국산콩을 활용한 원료 다변화 움직임이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입산 대두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데다 정부의 국산콩 소비 확대 정책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산 대두가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아 식품업계가 오랫동안 의존해 왔다"며 "다만 정부가 올해 TRQ 물량을 추가로 늘리지 않고 국산콩 소비 확대 정책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향후 국산 원료 활용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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