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M 생산 주문량 회복"…한세실업 2분기 실적 청신호

증권가 컨센서스, 영업이익 49% 증가 추정…9분기 만에 성장
미국 대형마트 발주 정상화…과테말라 공장으로 관세 부담 ↓

한세실업 베트남 공장 내부 전경(한세실업 제공)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한세실업(105630)이 미국 바이어 발주량 증가로 9개 분기 만에 실적 개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원단 자회사 역시 영업을 늘리면서 실적 방어에 일조했다.

미국 발주량 회복 및 원단 성수기 효과…9분기 만에 실적 개선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세실업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컨센서스는 54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49% 증가한 184억 원으로 추정된다. 분기 영업이익이 성장한 것은 2024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실적 개선의 요인으로는 미국 주요 대형마트 바이어 발주 회복과 원단 자회사 '칼라앤터치'의 실적 기여 확대가 꼽힌다. 업계는 작년 2분기 다소 위축됐던 월마트, 타깃 등 미국 주요 대형마트 바이어들의 의류 발주가 올해 일부 정상화되면서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본다.

패션 ODM·OEM 기업인 한세실업은 매출의 약 85%가 미국 시장에서 나온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소매 판매는 7686억 달러(약 1137조 원)로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했다.

상반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화 환산 매출 증가와 원가율 개선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년 동기 대비 환율은 평균 약 7% 상승한 1500원대를 유지했다. 작년 미국 상호관세 부담 확대로 인한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원단 자회사인 칼라앤터치(C&T)는 2분기 성수기에 진입하며 외부 거래선을 확대, 실적에 힘을 보탰다. 2024년 말 베트남 C&T 3공장을 가동하면서 생산능력도 하루 최대 15만㎏ 확대됐다.

칼라앤터치 베트남 3공장 전경(한세실업 제공)
과테말라 생산기지 연말 가동 시작…사전 영업으로 수익성 조기 확보

C&T 베트남 법인은 원단 생산부터 염색, 봉제공장 출고로 이어지는 수직계열 구조로 이뤄져 있다. 한세실업이 미국 상호관세 부과에 대응하기 위해 과테말라에 설립 중인 생산기지 역시 원단 생산은 물론이고 방적, 편직, 염색까지 가능한 수직계열 구조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세실업은 주요 사업인 캐주얼 브랜드 외에도 과테말라 생산기지에서는 요가복이나 수영복 등 액티브웨어를 생산하며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일상에서도 운동복을 입는 문화가 일반화됐고, 그에 따라 액티브웨어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올해 3분기 가동이 목표였던 과테말라 신규 생산기지는 올 연말쯤 시가동된 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한세실업은 가동 이전부터 현지 영업 및 생산 네트워크를 가동하는 등 선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공장 가동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고정비 부담을 최소화하고 시장 기반을 미리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를 통해 신규 주문을 적기에 투입해 가동률을 높게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지 R&D 조직을 통해 차기 시즌 제품을 선제적으로 제안, 적극적으로 수주 활동을 하고 공장 완공과 동시에 생산 효율을 극대화함으로써 조기에 수익성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