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상반기 외국인 매출 역대 최대…각사 1조원 달성 전망(종합)
롯데 6400억원·신세계 5800억원·현대 5000억원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국내 백화점 3사가 방한 외국인 증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수준의 외국인 매출을 기록했다. 외국인 고객이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축으로 떠오르면서 업계는 디지털 서비스와 관광 콘텐츠를 강화하며 연간 외국인 매출 1조 원 시대를 겨냥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해 상반기 외국인 매출 6400억 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매출 7348억 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현재 추세라면 3분기 중 업계 최초로 연간 외국인 매출 1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백화점(몰, 아울렛 제외)은 상반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한 5800억 원으로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매출(약 6500억 원)의 90%를 상반기에 달성하며 처음으로 연간 1조 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역시 올해 상반기 외국인 매출이 약 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매출이 약 7000억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 매출 비중이 20%를 웃도는 더현대 서울의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외국인 소비는 명품에 머물지 않고 패션과 K콘텐츠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상반기 외국인 명품 매출이 약 130%, 패션 상품군은 135% 늘었으며, 신세계백화점도 명품(129.3%)뿐 아니라 남성패션(110%), 여성패션(89.4%), 화장품(87.3%), 식음료(62.9%) 등 대부분 카테고리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외국인 고객 국적도 다변화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2019년 외국인 매출의 77.5%를 차지했던 중국 고객 비중이 올해 상반기 48.5%로 낮아진 반면 미국은 19.1%, 동남아 등 기타 아시아 국가는 14.9%까지 확대됐다. 개별 자유여행객(FIT)이 늘면서 명품 쇼핑뿐 아니라 K패션, K뷰티, 미식 콘텐츠를 함께 즐기는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백화점들은 하반기에도 외국인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며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전용 멤버십과 AI 통역 서비스, QR·NFC 결제 도입 등을 확대하고 있으며, 신세계백화점은 글로벌 결제사 협업과 외국인 전용 멤버십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외국인 전용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 글로벌' 기능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한다. 올해 6월 실시간 음성 번역 기능을 추가한 데 이어 이달부터 스페인어와 프랑스어 지원을 시작했으며, 향후 지원 언어와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태국 시암피왓그룹, 일본 한큐백화점,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등 해외 유통기업과 VIP 제휴를 맺고 외국인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제휴 대상을 중국과 유럽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점포별 맞춤형 전략도 강화한다. 더현대 서울은 K팝과 K뷰티, 팝업스토어를 중심으로 글로벌 MZ세대를 공략하고, 무역센터점은 도심공항터미널과 코엑스 등 입지적 강점을 활용해 비즈니스 관광객을 겨냥한 리뉴얼과 면세점 연계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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