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악재에도 트레이더스·홈플러스로 만회…이마트 '엇갈린 2분기'

'탱크데이' 논란에 스타벅스 영업적자 추정…트레이더스가 매출 견인
홈플러스 폐점으로 경쟁 완화…"전반적 실적 개선 기대"

이마트 본사 전경(이마트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이마트(139480)가 핵심 계열사인 스타벅스의 마케팅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지만, 휘청이는 경쟁사에 본업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2분기 실적에 기대감이 감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의 2분기 매출 컨센서스(추정치)는 전년 대비 0.3% 늘어난 7조 589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16.1% 점프한 68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탱크데이' 논란에 부진 전망했지만…트레이더스 상반기 총매출 10%↑

스타벅스는 지난 5월 이른바 '탱크데이'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진행한 마케팅에서 이를 조롱하는 듯한 마케팅 문구가 사용됐고,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 이슈화까지 진행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이마트 자회사 SCK컴퍼니는 그동안 이마트의 부진에서도 홀로 흑자를 내면서 실적을 이끌어온 '캐시 카우'였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CK컴퍼니는 매출액이 18% 감소한 6537억 원, 영업적자 13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실적을 보면 매출은 오히려 긍정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별도 기준으로 이마트의 상반기 누적 총매출액은 9조15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 성장했다. 특히 트레이더스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하면서 매출을 견인했다.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고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 뉴스1
홈플러스 빈자리 덕에 할인점 매출 상승 기대…"30%는 충분히 흡수 가능"

여기에 e커머스 등장 이후 부진을 이어왔던 할인점(대형마트)의 총매출액도 반기 기준 전체 매장은 0.2% 소폭 늘었고, 매장 오픈이 1년 이상 넘은 기존점의 경우는 2.9% 증가했다.

이는 회생 절차 중인 홈플러스가 부진 점포를 꾸준히 폐점하면서 경쟁 완화로 인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이 연구원은 서울회생법원이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 폐지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같은 그로서리 중심의 유통업태라도 소비자 수요의 목적성이 다르기 때문에 대형마트의 수요는 대형마트로 이동할 것"이라며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이 "(홈플러스 매출 규모의) 30% 흡수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 알리바바그룹과 합작법인인 그랜드오푸스홀딩 산하로 빠졌지만, 지분법 손실로 잡히는 G마켓의 적자로 당기순손실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G마켓도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의 견조한 성장세와 본업 경쟁력 강화 효과에 더해, 홈플러스 점포 폐점에 따른 반사 수요까지 일부 유입되면서 이마트의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