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흥'을 패션으로…우영미, 2027 SS 파리 컬렉션 공개

입는 즐거움 제안…한국 전통 미술 재해석

우영미 2027 SS 파리 컬렉션 공개(우영미 제공)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우영미가 파리 2027년 봄·여름(SS) 컬렉션을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쇼는 2002년 첫 컬렉션을 선보인 이후 24년간 이어온 여정의 50번째 컬렉션이다.

디자이너 우영미는 2011년 한국인 최초로 파리의상조합 정회원에 임명됐다. 파리에 진출하며 론칭한 패션 브랜드 우영미는 최근 유럽 MZ세대 사이에서 럭셔리 브랜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컬렉션은 한국 고유의 정서인 '흥'(興)을 중심에 두고, 문화와 시대를 초월해 옷이 전달하는 기쁨과 자유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냈다.

우영미는 글로벌 무대에서 꾸준히 선보여온 독창적인 디자인 언어를 바탕으로, 이번 시즌 역시 한국적 미학과 세계적인 감성을 조화롭게 담아내며 현지 패션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우영미 2027 SS컬렉션은 기쁨과 자발성, 리듬을 의미하는 한국의 '흥'에서 출발한다. 슬픔마저 낙관으로 승화시키는 사회적 감정인 흥을 패션으로 구현하며, 옷을 입는 행위 자체가 즐거움이 되는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한다.

컬렉션 전반에는 강렬한 색채와 시간의 흔적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다양한 직물과 가죽은 햇빛에 바래거나 오랜 세월 길들여진 듯한 텍스처를 구현했다. 세대를 이어 입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과 가벼운 실루엣을 동시에 표현했다.

특히 한국 전통 미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이 이번 시즌의 핵심 요소로 자리한다. 민화 속 학은 셔츠의 그래픽으로 구현돼 자유와 가벼움을 상징하며, 십장생도의 자연 모티프는 티셔츠 그래픽과 데님 자수로 새롭게 표현됐다.

순수와 재생을 의미하는 연꽃, 한복 장신구인 괴불 노리개에서 착안한 가죽 참 장식, 그리고 왕실 장신구에서 영감을 받은 디테일은 한국적 정체성을 현대적인 럭셔리로 풀어내며 컬렉션 완성도를 높였다.

(우영미 제공)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