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려드는 방한 관광객에…롯데·신세계百, 2분기 호실적 '기대'
2Q 영업익 컨센서스, 롯데 1099억·신세계 1484억…전년比 170.4%·97%↑
현대百, 영업익 2.6%↓ 추정…지누스 실적 '관건'
- 이철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국내 주요 백화점이 지난 2분기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내국인 고소득층의 소비가 확대되는 가운데, 최근 늘어난 방한 관광객으로 외국인 매출이 증대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연결 기준)는 6일 기준 매출 3조 5612억 원, 영업이익 109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 170.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순이익은 325억 원으로 같은 기간 흑자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백화점 실적 개선의 가장 큰 원인은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다.
실제 문화체육관광부의 '방한 관광 동향'을 보면 방한객은 지난 4월 202만 8000명, 5월 194만 6000명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9%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 신용카드 지출액은 4월 1조 9924억 원, 5월 2조 1222억 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47%, 67% 늘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은 방한 외국인 증가 추세가 지속되며 명동, 부산 등 주요 점포들의 성장률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마진율이 높은 패션 매출이 반등해 수익성 개선 폭은 더욱 가파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조 7948억 원, 영업이익 1484억 원, 당기순이익 710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0%, 영업이익은 97.0%, 순이익은 753.9%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더해 이른바 '부의 효과'(Wealth Effect) 또한 백화점 실적에 플러스 요인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주식 및 반도체 시장 호황에 따른 성과급이 올해 말 지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의 방향이 백화점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는 취지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로 내국인 고소득층 소비가 확대되는 가운데, 외국인 인바운드 소비 패턴이 패키지여행·면세점 중심에서 개별여행·백화점·명품 중심으로 구조적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신세계는 국내 백화점 중 명품 매출 비중이 45%(1분기 기준)로 업계 최고 수준인 만큼, 이 두 가지 수요 흐름의 교차점에서 가장 높은 영업 레버리지를 향유할 수 있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2분기 매출액 1조 560억 원, 영업이익 846억 원, 순이익 538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2%, 영업이익은 2.6%, 순이익은 1.2% 줄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백화점 역시 백화점 사업 자체는 실적 개선세가 견고하게 유지됐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작년 상반기까지 부진했던 백화점 매출이 수출 호조로 인한 부의 효과와 인바운드 수요 증가에 기인한 외국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작년 하반기부터 회복이 시작됐으며, 올해는 심지어 성장을 경험 중"이라며 "2분기 기존점 성장률이 1분기 수준을 상회할 뿐 아니라 외국인 매출 증가율도 더욱 확대되고 있는 흐름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자회사 및 타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 여부도 관심사다.
신세계의 경우 부진했던 일부 면세점을 정리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승은 연구원은 "인천공항 2터미널 철수 효과(월 50억 원 이상 비용 개선 추정)로 2026년 1분기 영업이익 106억 원 대비 100억 원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시내면세 일매출은 4월 60억 원 중반에서 5월 70억 원 중반 개선 추세로 파악된다"며 "센트럴시티는 2분기 재산세 반영으로 영업이익 110억 원, 라이브쇼핑은 영업이익 60억 원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롯데쇼핑은 최근 존폐 기로에 놓인 홈플러스와 관련해 마트사업부의 반사이익이 점쳐진다.
주영훈 연구원은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은 2%로 추정한다. 할인점에서 사용이 불가능한 고유가지원금 지급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사인 홈플러스가 지난 5월 37개점 영업을 중단함에 따른 반사수혜가 존재한다"며 "주요 자회사 중에는 수익성이 가파르게 개선 중인 홈쇼핑, 극장 매출이 반등 중인 롯데컬처웍스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현대백화점의 경우 가구·매트리스 자회사인 지누스의 실적 개선 여부가 관건이다.
지누스는 지난 1분기 영업손실 301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2분기 현대백화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후퇴한 것도 지누스의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백재승 연구원은 "미국 관세 부과에 대응하기 위한 가격 인상 이후 단기적인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인해 지누스 실적이 지난해 3분기부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실적 회복 시기를 명확히 가늠하기 어렵지만, 미국 조지아 공장 매각 등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추가적인 실적 둔화 가능성은 다소 제한적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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