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3평 투자로 매출 10%↑…피자 굽는 버거·치킨업계
맘스터치, 235개 매장서 피자 판매…가맹점 매출 오르며 확장
BBQ, 피자·버거 등 메뉴 다변화…가격 저렴한데 메뉴 구성 풍부
- 황두현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버거·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피자를 새 메뉴로 끌어안으며 매출 상승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버거는 1인용, 피자는 3~4인용 메뉴로 고객층이 겹치지 않는 만큼 자기잠식(캐니벌라이제이션) 우려 없이 새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전국 235개 매장에서 피자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2023년 첫 도입 이후 WOW미트피자 등 기존 메뉴의 흥행을 신메뉴 '꽉트로미트피자'가 이어받으면서 판매 매장이 늘어나는 양상이다.
수익성 개선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피자 판매 매장은 메뉴 도입 이전과 비교해 매출이 10%가량 올랐고, 235개 매장 가운데 피자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10%를 넘었다.
가맹점당 1곳당 매출이 2024년 5억 4499만 원에서 지난해 6억 1260만 원까지 12.4% 늘어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력 메뉴인 버거와 치킨의 수요가 줄기는커녕 시너지가 난 것으로 볼 수 있다.
피자 오븐기 설치 비용이 1000만 원, 필요 면적은 3평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 대비 효율이 극도로 높은 셈이다.
비교적 적은 비용과 공간으로 피자를 다룰 수 있게 되면서 확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매출 제고를 위해 피자 판매를 희망하는 매장이 늘고 있어 연말까지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른 브랜드로 메뉴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BBQ는 직영점 위주로 버거를 운영하며 직장인 단체 주문 등 수요를 잡는 동시에 치킨과 함께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가맹점에서도 피자를 운영하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전문점 수준의 수제 화덕피자를 제공한다.
굽네치킨은 시그니처 치킨 토핑을 접목한 '순살 시카고 피자' 3종을 선보이며 멀티 메뉴 전략을 강화했고, 자담치킨 역시 피자 메뉴를 운영 중이다.
이처럼 메뉴 확장에 나서는 배경에는 소비 시간대와 고객층이 달라 제품 간 잠식이 크지 않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1인용인 버거와 3~4인용인 피자가 서로 다른 수요를 흡수하며 시너지를 낸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 판당 3만~4만 원인 피자 전문점보다 가격은 저렴하면서 메뉴 구성이 풍부해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는 효과도 있다. 맘스터치가 4가지 맛을 동시에 제공하는 콰트로피자를 선보이는 게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장 내 공간을 조금만 더 확보하면 빈 시간대에 새로운 매출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객단가를 끌어올리면서 직영점뿐만 아니라 가맹점들도 메뉴 확장을 시도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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