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바 마시고 인증샷 찰칵"…출국 전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다는 이곳

뚱바·라면·아몬드까지 인기 K-푸드 한자리에…외국인 관광객 성지된 인천공항 편의점
올해 상반기 K-푸드 수출도 최대 달성…SNS 통해 높아지는 K-푸드 위상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편의점에 진열돼 있는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한국에 오면 꼭 사야 하는 제품이라고 해서요. 출국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들러 캐리어에 담아가려고 왔어요.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한 편의점. 일본인 관광객 메구미 씨(28)는 출국 수속을 마친 뒤 냉장 진열대 앞에서 빙그레(005180) 바나나맛우유를 연신 장바구니에 담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국에 가면 꼭 사야 하는 편의점 제품'으로 소개된 이른바 '뚱바'를 일본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구매하기 위해서다.

메구미 씨는 "일본에서 한국 여행 영상을 보면 꼭 한 번씩 등장하는 제품 중 하나가 바나나맛우유"라며 "짐을 부치기 전에 캐리어에 공간이 남아 있어 바나나맛우유를 넉넉하게 샀다"고 말했다.

최근 인천국제공항 편의점에서는 이 같은 풍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출국 전 마지막 쇼핑에 나선 외국인 관광객들이 바나나맛우유를 비롯해 라면·아몬드·김 등 인기 K-푸드 제품을 잇달아 장바구니에 담는 모습이다.

물론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냉장 음료 코너였다. 바나나맛우유는 냉장 매대 여러 칸을 가득 채운 채 진열돼 있었고 오리지널 제품 외에도 딸기맛·메론맛·바닐라맛 등 다양한 제품이 나란히 배치돼 있었다. 공항 편의점의 대표 인기 상품인 만큼 다른 제품보다 훨씬 넓은 진열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 같은 이색 풍경에 일부 외국인 관광객들은 바나나맛우유가 빼곡히 차 있는 진열대를 찍어 인증사진을 남기거나 캐리어에 남은 공간을 살펴본 뒤 여러 제품을 구매해 한꺼번에 담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지난달 15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차풀페텍 거리에 위치한 한국 라면 가게에서 멕시코 시민들이 라면을 고르고 있는 모습. 2026.6.16 ⓒ 뉴스1 임세영 기자
K-컬처 인기에 K-푸드 인기도 고공행진

이처럼 K-푸드 인기가 높아지자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품목도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라면·김 등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제품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바나나맛우유를 비롯해 각종 음료와 편의점 자체브랜드(PB) 상품까지도 구매 품목이 다양해지는 추세다.

이 같은 변화는 K-푸드의 글로벌 인기가 빠르게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K-드라마와 K-팝 인기를 계기로 한국 음식에 관심을 갖게 된 해외 소비자들이 유튜브 쇼츠·인스타그램 릴스 등 SNS를 통해 한국 편의점 인기 제품과 먹거리를 접하면서 구매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K-푸드 열풍은 수출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상반기 농식품과 농산업 분야를 포함한 K-푸드 플러스(K-Food+) 수출액 잠정치는 전년 동기보다 4.1% 증가한 70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단순히 먹거리를 사는 것을 넘어 한국에서 유행하는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가져가려는 소비가 늘고 있다"며 "SNS를 통해 새로운 K-푸드와 인기 상품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특정 제품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품목으로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