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항목 겸직 대표 임기는 11월까지…홈플 익스에 하림 2세 나설까

NS홈쇼핑 대표직 기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대표 겸직
신속한 인수 뒤 김준영 역할 주목…신사업 맡은 딸들 시너지도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청산 수순으로 향하고 있는 본체 홈플러스와 달리 하림그룹 품에 안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내실 다지기에 바쁘다. 일각에서는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의 임기가 오는 11월로 예정돼 있어 향후 경영진 재편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조항목 대표, NS홈쇼핑 11월 임기 만료…김준영 상무보, 익스프레스 신속한 인수 영향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은 지난달 22일 NS홈쇼핑을 통해 인수대금을 완납하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를 마쳤다. 기존 홈플러스의 사업부였던 익스프레스 부문은 별도 법인으로 신설돼 NS홈쇼핑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에 따라 조 대표가 신설 법인의 대표도 겸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조 대표의 잔여 임기에 주목하고 있다. 조 대표는 오는 1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조 대표가 NS홈쇼핑 대표직을 기반으로 익스프레스 대표까지 겸임한 만큼, 올해 11월 NS홈쇼핑 대표 임기가 마무리될 경우 익스프레스 대표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가 신속하게 마무리될 수 있었던 배경으로 하림 오너 2세인 김준영 상무보의 역할을 주목하고 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아들 김 상무보는 지난해까지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에서 근무하며 M&A 실무 경험을 쌓았다. 앞서 무산되긴 했지만 과거 HMM 인수 추진 당시에도 실무를 맡은 바 있다.

김 상무보는 하림그룹 주요 계열사 중 NS홈쇼핑 이사회에 이름을 올린 오너 2세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중임에 성공해 앞으로 3년 더 임기를 이어간다. 다만 이번에 신설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법인 등기임원 명단에는 김 상무보 이름이 오르지 않았다.

사업부 형태로 운영되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당분간 전문경영인 체제 아래 내실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조직이 안정화된 이후 하림 2세가 직접 경영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홍국 하림그룹회장. ⓒ 뉴스1
'더미식' 이끄는 누나 김주영·'오드그로서' 실무 여동생 김현영도 시너지 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하림그룹의 식품·유통 신사업과 맞닿아 있다는 점도 오너 2세 역할론이 나오는 배경이다.

김 상무보의 누나인 김주영 하림지주 상무도 더미식 등 하림그룹 신사업을 이끌고 있다. 첫째 여동생 김현영 하림지주 차장은 지난해 NS푸드페스타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으며, 신선식품 직배송 플랫폼 '오드그로서(ODD GROCER)' 구축 실무를 총괄하고 있다.

두 사업 모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와 시너지 효과가 가능해 딸들의 역할 확대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림그룹은 2세들을 통해 꾸준히 미래 먹거리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며 "조 대표 임기가 만료되는 시점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또 다른 시험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