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4년 만에 두 자릿수 성장 넘본다…벌써 지난해 두 배 웃돌아

5월까지 글로벌 호실적에 성장률 15% 육박…기능성·파이 라인업 확장
증권가, 연매출 3조 7000억원대 전망…해외 공장 완공 시 성장 가속

2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오리온 제품 과자박스가 놓여 있다. 2024.11.28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오리온(271560)이 해외 시장 호조에 힘입어 4년 만에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지 주목된다. 중국·러시아 등 해외 법인의 성장에 고환율 효과까지 더해지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서다.

올해 1~5월 매출 성장률 14.8%…러시아 30%·인도 70% 급성장

6일 오리온이 최근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행현황)에 따르면 올해 1~5월 그룹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성장했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 7.3%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성장을 이끈 건 해외 시장이다. 같은 기간 러시아 법인은 30%, 중국과 베트남은 각각 23.7%, 16.5% 늘었고 인도는 70% 급성장했다. 같은 기간 국내 법인 성장세가 주춤한 것과 대비된다.

중국에서는 간식점·e커머스 등 성장채널에 집중하고 '두부칩·키즈 영양 쌀케익' 등 기능성 라인업을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다. 러시아에서는 초코파이 외 파이 라인업 다변화하고, 베트남에서는 포트폴리오를 늘린 것이 성과를 거뒀다.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도 호재로 작용했다.

오리온은 2022년 연 매출이 전년 보다 22% 급등하며 3조 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지면 3조 원 후반의 매출을 기록해 '4조 클럽'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매출을 전년보다 4000억 원 가량 늘어난 3조 7000억 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영업이익 추정치도 사상 최고 수준인 6500억 원 안팎으로 예상한다.

오리온 도곡동 사옥 전경.(오리온 제공)
베트남 공장 연내 완공…해외 호실적에 '매출 5조' 달성 시기 관심

성장세는 더 가팔라질 여지도 있다. 물류센터와 포장공장 건설에 1300억 원을 투입한 베트남 하노이 3공장은 공정률 57%를 기록하며 올해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고, 충북 진천과 러시아 트베리 제2공장도 공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러시아는 수요가 공급을 앞서고 있는 만큼 설비가 완공되면 즉시 매출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오리온이 지난해 초 제시한 매출 5조 원 목표 달성 시기도 관심사다. 올해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72%까지 치솟으며 해외 실적이 전체 성과를 좌우하는 만큼 하반기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매출 목표를 달성하는 것보다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며 "대내외적인 리스크가 크지만 해외 법인이 안정된 만큼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ausu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