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직원·협력사·입점점주, 국민신문고에 "파산만 막아달라"

1만1480명 뜻 모아 정부에 "2000억 자금 대출 이뤄지도록 나서달라"

홈플러스 직원 서명 모습(홈플러스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홈플러스 직원대의기구 한마음협의회는 협력사 및 입점점주들과 뜻을 모아 정부 차원의 행정·금융 중재를 요청하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했다고 26일 밝혔다.

노사가 공동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전국 매장 직원과 협력사, 소상공인 점주들까지 연대해 정부에 SOS 신호를 타전한 것이다.

한마음협의회는 "전 직원들이 회생을 위해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해왔지만, 운영자금 고갈로 더 이상 지속이 어렵다"며 "30일까지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파산을 피하기 어렵다. 파산을 막기 위해 2000억 원의 운영자금 대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달라"고 다시 한번 촉구했다.

이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파트너가 1000억 원 규모의 연대보증 제공 의사를 밝힌 만큼 최대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도 즉시 2000억 원 긴급운영자금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30일까지 2000억 원의 운영자금 확보 계획을 제출하라는 통보를 받은 이후 불과 이틀 만에 직원과 협력사, 입점점주 1만1480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이번 국민신문고 민원 제기는 당장 회사가 파산 위기에 처한 지금, 책임 소재를 가리기 보다는 실질적 도움을 통해 우선 생존을 도모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호소하기 위함이다.

협의회는 회생을 통한 채권 회수인 만큼 메리츠금융그룹이 주장하는 '배임'은 문제가 되지 않고, 청산 후 회수를 위한 시간·비용과 비교해 회생이 더 메리츠금융에 도움 된다고 주장했다.

정용훈 한마음협의회 대표는 "전 직원은 물론 협력사와 입점업체도 모두 힘을 모아 회생에 앞장서고 있는 만큼 2000억 원의 운영자금 대출만 이뤄진다면 충분히 회생 가능하다"며 메리츠에 운영자금 대출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