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울음소리 반갑다"…출산율 늘자 百·마트 유아동 매출 '쑥'

출생아 22개월 연속 증가세…신생아 용품 수요 늘어
마트선 기저귀·분유 매출 신장…유통업계, 라인업 확대

서울에 위치한 한 백화점의 유아용품 매장. 2023.3.22 ⓒ 뉴스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혼인 건수와 30대 여성 인구 확대로 인해 올해 4월 출생아가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결혼 및 출산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하면서다. 이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출산율 1명대 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산율의 증가는 자연스럽게 소비로 이어지면서 유통업계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4월 출생아 역대 최고…백화점 유아용품 매출 '쑥'

2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4월 출생아는 2만 4521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8% 증가했다. 출생아는 2019년 4월(2만 6104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으로 2024년 7월 이후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도 0.93명으로 1년 전보다 상승했다. 특히 30~39세 여성의 출산 증가가 전체 증가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백화점에서는 유아·아동용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무엇보다 신생아 용품 수요가 살아나는 흐름을 보여 고무적인 분위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의 올해 1~5월 아동 전체 매출은 1년 전보다 20.4% 신장했다. 특히 신생아 카테고리 매출이 28.6% 오르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이밖에 수입 아동은 23.7%, 국내 아동은 12.0%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의 키즈 상품군 전체 매출 역시 20% 뛰었는데, 유아 카테고리가 전년 대비 35% 증가했으며 아동 카테고리도 15% 신장하는 호조를 띠었다.

현대백화점(069960)의 경우 유아, 아동 카테고리 매출 신장률은 각각 25.2%, 20.1%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17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직원이 유아용품을 진열하고 있다. 2023.11.17 ⓒ 뉴스1 김민지 기자
대형마트선 기저귀·분유 매출 급증…유·아동 수요 흡수 나서

대형마트에서는 육아에 있어 필수품인 기저귀와 분유 매출이 크게 올랐다.

롯데마트의 올해 1~5월 기저귀 매출은 전년보다 79.5% 상승했으며, 분유 매출도 31.8% 올랐다. 이밖에 비타민젤리, 키즈 유산균 등 유아건강식품 매출은 16.4%, 장난감은 10.2%, 유아 과자와 유·아동 의류 매출은 각 3.6%, 3.2% 신장했다.

이마트에서도 같은 기간 기저귀 매출이 4.6%, 분유 매출이 7.5% 올랐다. 이마트 관계자는 "출산율이 오르면서 분유나 기저귀 매출도 반등 추세"라고 말했다.

이에 유통업계는 유·아동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유·아동 브랜드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충청점에 키즈 패션 브랜드 '마리떼 키즈'와 키즈 리빙 편집숍 '리틀아카이브'가 입점했다. 지난해 더현대 대구에 업계 최초로 프리미엄 아동 편집숍 '클리클로'를 선보였으며, 프리미엄 유아용품 브랜드 '스토케' 매장도 20평 규모로 확장 리뉴얼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달 12일까지 진행하는 여름 정기세일을 통해 프리미엄 키즈 편집숍 리틀그라운드와 아동복 브랜드 블루독, 유아복 브랜드 블루독베이비·밍크뮤·베네베네가 최대 30%, 유아복 브랜드 압소바는 20%, 여아복 브랜드 프렌치캣은 10% 할인 혜택을 선보인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