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F 2026] "짧아진 트렌드 속, '메가트렌드' 유통의 중장기 방향 제시"

이창열 이마트 유통산업연구소장…인구 변화·기후 변화·테크 발달 주목
'머무는 매장' 포맷 변경·PB 브랜드 강화…"유통의 본질은 고객"

이창열 이마트 유통산업연구소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6 뉴스1 미래유통혁신포럼'에서 ' 주제강연을 하고 있다. 2026.6.18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이창열 이마트(139480) 유통산업연구소 소장은 "트렌드는 짧아지고 있지만, 중장기적 방향을 수립하는 유통기업 입장에서는 '메가트렌드'가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한다"며 "이마트가 주목하는 메가 트렌드는 인구구조 변화, 기후변화, 테크 발달"이라고 소개했다.

이 소장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패스트 트렌드 시대, 유통의 판을 뒤집어라' 주제로 열린 2026 뉴스1 미래유통혁신포럼(RFIF) 강연에서 '이마트의 메가트렌드 기반 채널 전략'을 주제로 이같이 밝혔다.

이 소장은 "예전의 시장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들이 다 비슷했던 동질 시장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좋아하는 것이 세분화돼 있다"며 "소비시장이 작게 존재하는 만큼 지속력과 소모력이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인구구조 변화와 관련해 "우리나라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으로 2021년을 기점으로 총 인구수도 줄고 있다"며 "소비력이 줄어드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부정적이지만 않다. 2039년까지 1~2인 가구는 증가할 것"이라며 "가구 수 증가로 수요가 세분화고 있다. 1~2인 가구는 집밥 선호도가 높아 내식이 늘어난 현상은 긍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기후 변화와 관련해서는 "단순히 더워지는 문제가 아니라 공급 불안정과 가격 상승이 문제"라며 "오프라인 유통기업은 냉난방 등 에너지 비용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또 "탄소배출권으로 기업이 돈을 내고 사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 소장은 또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는 상품기획, 공급망 관리, 매장 운영, 마케팅, 고객 관리 등 유통 전 영역에 적용될 것"이라며 "휴머노이드는 먼 미래로 봤지만, 곧 사람처럼 일하는 시점이 빠르게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메가 트렌드를 고려해 이마트는 매장의 포맷을 변경하고 있다. 이 소장은 "단순한 쇼핑몰이 아닌 생활 플랫폼, 근린형 라이프스타일 센터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례로 기존 이마트 죽전점은 플랫폼 형태의 매장인 스타필드 죽전점으로 리뉴얼 하자하자 매출 50%·방문 고객 수 50%·장기 체류 고객 200% 증가로 나타났다. 이 소장은 "이마트 일산의 경우도 스타필드 형태로 바꾸면서 80%의 매출 증대 효과를 누렸다. 이러한 형태를 늘리고,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맞춰 다양한 포맷을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두번째로 PB브랜드를 통한 상품경쟁력을 꼽았다. 이 소장은 "유럽의 PB제품 시장의 점유율은 30~40% 정도 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4%, 이마트도 8% 정도에 그친다. 아직 성장 여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또 "극한 기후가 오면 이마트 같은 오프라인 업체에게는 쥐약"이라며 "이를 대응하기 위해 퀵커머스·근거리 배송 등 라스트마일 배송을 확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끝으로 "클릭 한 번만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있는 시대가 됐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새 경험을 위해 기꺼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한다"며 "패러다임이 변하는 시대 속에서 제일 중요한 본질적인 요소는 고객이다. 고객의 시간과 공간, 생활을 공유하고 점유할 수 있는 것이 유통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