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F 2026] "짧아진 트렌드 속, '메가트렌드' 유통의 중장기 방향 제시"
이창열 이마트 유통산업연구소장…인구 변화·기후 변화·테크 발달 주목
'머무는 매장' 포맷 변경·PB 브랜드 강화…"유통의 본질은 고객"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이창열 이마트(139480) 유통산업연구소 소장은 "트렌드는 짧아지고 있지만, 중장기적 방향을 수립하는 유통기업 입장에서는 '메가트렌드'가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한다"며 "이마트가 주목하는 메가 트렌드는 인구구조 변화, 기후변화, 테크 발달"이라고 소개했다.
이 소장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패스트 트렌드 시대, 유통의 판을 뒤집어라' 주제로 열린 2026 뉴스1 미래유통혁신포럼(RFIF) 강연에서 '이마트의 메가트렌드 기반 채널 전략'을 주제로 이같이 밝혔다.
이 소장은 "예전의 시장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들이 다 비슷했던 동질 시장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좋아하는 것이 세분화돼 있다"며 "소비시장이 작게 존재하는 만큼 지속력과 소모력이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인구구조 변화와 관련해 "우리나라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으로 2021년을 기점으로 총 인구수도 줄고 있다"며 "소비력이 줄어드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부정적이지만 않다. 2039년까지 1~2인 가구는 증가할 것"이라며 "가구 수 증가로 수요가 세분화고 있다. 1~2인 가구는 집밥 선호도가 높아 내식이 늘어난 현상은 긍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기후 변화와 관련해서는 "단순히 더워지는 문제가 아니라 공급 불안정과 가격 상승이 문제"라며 "오프라인 유통기업은 냉난방 등 에너지 비용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또 "탄소배출권으로 기업이 돈을 내고 사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 소장은 또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는 상품기획, 공급망 관리, 매장 운영, 마케팅, 고객 관리 등 유통 전 영역에 적용될 것"이라며 "휴머노이드는 먼 미래로 봤지만, 곧 사람처럼 일하는 시점이 빠르게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메가 트렌드를 고려해 이마트는 매장의 포맷을 변경하고 있다. 이 소장은 "단순한 쇼핑몰이 아닌 생활 플랫폼, 근린형 라이프스타일 센터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례로 기존 이마트 죽전점은 플랫폼 형태의 매장인 스타필드 죽전점으로 리뉴얼 하자하자 매출 50%·방문 고객 수 50%·장기 체류 고객 200% 증가로 나타났다. 이 소장은 "이마트 일산의 경우도 스타필드 형태로 바꾸면서 80%의 매출 증대 효과를 누렸다. 이러한 형태를 늘리고,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맞춰 다양한 포맷을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두번째로 PB브랜드를 통한 상품경쟁력을 꼽았다. 이 소장은 "유럽의 PB제품 시장의 점유율은 30~40% 정도 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4%, 이마트도 8% 정도에 그친다. 아직 성장 여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또 "극한 기후가 오면 이마트 같은 오프라인 업체에게는 쥐약"이라며 "이를 대응하기 위해 퀵커머스·근거리 배송 등 라스트마일 배송을 확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끝으로 "클릭 한 번만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있는 시대가 됐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새 경험을 위해 기꺼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한다"며 "패러다임이 변하는 시대 속에서 제일 중요한 본질적인 요소는 고객이다. 고객의 시간과 공간, 생활을 공유하고 점유할 수 있는 것이 유통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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