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계열 전직원 역사 인식 교육…스벅 '탱크데이' 논란 지울까

오늘 오전 10시 이마트 임원·SCK 임직원 대상…22일 현장 파트너도 교육
여전히 매출 부진하지만 "정용진 사과, 전사 공유…긍정적 반응 전망"

신세계 그룹은 17일 이마트 부문 계열사 임원들과 스타벅스 코리아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인식 및 사회적 감수성을 함양하는 교육을 실시한다. 사진은 이날 오전 역사 인식 및 사회적 감수성 함양 교육이 진행되는 서울 중구 신세계 남산 연수원의 모습. 2026.6.17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스타벅스를 둘러싼 '탱크데이'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전사적인 '역사 인식 교육'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후속 조치로 소비자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 부문 전체 임원 및 SCK컴퍼니(스타벅스) 본사 임원들은 이날 서울 장충동 사내 연수원인 '신세계남산'에 모여 오전 10시부터 역사 인식 강의를 수강했다. 같은 시간 SCK컴퍼니 본사의 일반 직원들은 사내에서 라이브 중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교육에 참여했다.

정 회장도 오는 24일 사장단 회의에 앞서 계열사 대표와 함께 역사 인식 강의를 수강할 예정이다. 일선의 스타벅스 파트너들은 22일 오후 3시 조기 영업 종료 후 점포별로 모여 교육을 진행하고, 이마트 부문의 다른 계열사 직원들은 7월 1일부터 2주에 걸쳐 온라인 교육 방식으로 참여한다. 스타벅스가 조기에 영업을 종료하는 것은 1999년 한국 진출 이후 처음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5·18을 앞두고 벌어진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에 대한 그룹 차원의 대응책이다. 지난달 26일 정 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를 진행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 뉴스1
6월 둘째 주 매출도 6% 감소…전사적 교육에 "보여주기 행사" 불만도

이같은 초강수를 꺼내든 배경에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은 매출 영향이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8~14일) 스타벅스의 주간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 금액은 227억 6429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6월 1~7일) 대비 6% 감소한 수치다. 처음 논란이 불거진 5월 셋째 주(18~24일) 결제 금액과 비교해도 3.9% 줄었다. 같은 기간 주간 활성 사용자 수(WAU)는 313만 명으로, 탱크데이 논란 이후 최저치다.

전사적 교육을 두고 안팎의 시선이 모두 고운 것만은 아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등에서는 "보여주기 행사에 불과하다" "일부 직원의 잘못을 왜 전 직원이 떠안아야 하냐" 등의 불만 섞인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정용진 사과, 전사가 공유…"소비자들 긍정적 반응할 것"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유의미한 행보라고 봤다. 정 회장이 직접 머리 숙여 사과한 후 전 직원이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뚜렷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어떤 내용으로 교육을 받는지가 제일 중요하지만, 어쨌든 최고 CEO의 생각을 전사적으로 공유하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며 "소비자들도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