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손상 복구' 넘어 건강한 모발의 시작을 들여다봤다
세계모발학회서 '헤어 롱제비티' 연구 공개…려 루트젠 라인 적용 예정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세계모발학회에서 모발 형성 단계부터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는 '헤어 롱제비티'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모발학회(WCHR 2026)에 참가해 모발 품질을 결정하는 메커니즘과 관련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손상된 모발을 사후적으로 관리하는 기존 헤어케어 접근에서 나아가 모발이 만들어지는 초기 단계에 주목한 것이 특징이다. 눈에 보이는 모발은 두피 밖으로 나온 결과물이지만, 실제 품질은 두피 속 모낭에서 형성되는 과정부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점이다.
아모레퍼시픽 알앤아이(R&I) 센터는 연령에 따라 외형적으로 비슷해 보이는 모발도 내부 구조와 강도를 좌우하는 요소에서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는 모발의 가늘어짐, 끊어짐, 탄력 저하가 단순히 외부 손상의 누적만이 아니라 생성 초기 모발 품질과도 관련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를 통해 일시적인 코팅이나 손상 개선을 넘어, 새로운 모발이 형성되는 과정 자체를 고려한 예방 중심 헤어케어 가능성을 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성영관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진행해 모발 구조 형성에 영향을 주는 핵심 인자도 규명했다. 해당 인자를 조절했을 때 모발 구조 형성에 변화가 나타나는 점을 확인하며, 이 인자가 실제 모발 품질 형성에 관여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글로벌 원료 기업 크로다(Croda)와는 핵심 인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펩타이드 원료 '그로우펩'(GROW-PEP™)을 개발했다. 이 원료는 두피 구조에서 착안한 설계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모발 형성 단계부터 건강한 구조 형성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연구됐다.
해당 연구 성과는 아모레퍼시픽 려 브랜드의 '루트젠' 라인에 적용될 예정이다.
서병휘 아모레퍼시픽 알앤아이 센터장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연구는 모발의 외형적 변화 이전에 형성 단계에서 이미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모낭 수준의 생물학적 연구를 고도화해 시간이 지나도 건강한 모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헤어 롱제비티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피부 노화 관리에서 출발한 롱제비티 개념이 두피와 모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somangcho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