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주력 사업 호실적·비주력 사업 재편으로 신사업 육성 속도낸다

기업설명회 열어 실적·포트폴리오 고도화 전략 공유

롯데지주는 27일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그룹 1분기 실적 및 포트폴리오 고도화 전략, 신사업 진행 경과 등을 공유했다. 최영준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왼쪽)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롯데지주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롯데그룹이 유통, 화학, 건설 등 주력 사업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발판 삼아 비핵심 자산 매각과 신사업 육성에 속도를 낸다. 고강도 사업 재편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바이오·2차전지 등 미래 성장 동력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롯데지주(004990)는 지난 27일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그룹 1분기 실적 및 포트폴리오 고도화 전략 등을 공유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증권사 애널리스트, 기관투자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롯데에서는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CFO)과 롯데쇼핑,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주요 계열사 재무/IR 담당 임원이 함께했다.

롯데는 그룹 핵심사업의 1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포트폴리오 리스트럭처링 통한 재무구조 개선, 바이오와 2차전지 소재 중심 신사업 진행 현황 등을 발표했다.

롯데는 올해 1분기 전 사업군의 실적이 개선된 점을 강조했다. 롯데의 식품, 유통, 화학, 호텔 등 그룹 핵심 사업군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81% 증가한 7876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을 중심으로 국내외 주력 점포의 견고한 성장세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71% 증가한 2529억 원을 기록하며 그룹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롯데건설의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1226% 증가한 504억 원, 롯데웰푸드와 호텔롯데도 각각 전년대비 118% 증가한 358억 원, 83% 신장한 745억 원을 나타내며 그룹 전 사업군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롯데케미칼도 중동 전쟁으로 인한 스프레드 개선 및 긍정적 래깅(시차) 효과, 공장 운영 최적화를 통해 10분기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유통 및 내수 부문에서 선제적으로 추진해 온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 작업이 그룹 전반에 안착하며, 본원적 기초체력(펀더멘털)이 회복세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이어 비주력 사업 및 자산 효율화를 골자로 하는 포트폴리오 리스트럭처링 진행 경과도 공유했다.

롯데는 지난 2024년부터 롯데웰푸드 증평공장 매각, 롯데칠성음료 지점 통폐합,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과 롯데에코월 매각 등 비핵심 및 저수익 사업 효율화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롯데는 올해에도 롯데렌탈 매각, 롯데케미칼 대산∙여수공장 사업재편을 비롯해 저효율 사업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는 바이오, 전지∙반도체용 소재, 수소 등 그룹의 신사업에 대한 투자 및 육성 전략도 밝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하반기 국내 송도캠퍼스 1공장 준공 이후 미국 시러큐스와 인천 송도를 잇는 '듀얼 사이트'를 기반으로 글로벌 투트랙 전략의 본격적 가동을 앞두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글로벌 수요에 맞춰 기존 EV용 전지박 중심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와 인공지능(AI)용 회로박 중심 생산으로 빠르게 무게를 옮기고 있으며, 롯데케미칼은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를 확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는 "롯데건설의 PF우발채무 감축 현황 및 관리 계획,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내 효율적 투자 집행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