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미국 1호점 패서디나에 꽂았다…K-뷰티 북미 공략 시동

29일 오프라인 매장·미국 전용 온라인몰 동시 출범
"400개 브랜드 앞세워 북미 공략"

올리브영 미국 패서디나 매장 전경 투시도 이미지(CJ올리브영 제공)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CJ올리브영(340460)이 미국 본토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세계 최대 뷰티 시장 공략에 나선다.

CJ올리브영은 오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첫 오프라인 매장인 올리브영 패서디나점을 열고 미국 전용 온라인몰도 함께 출범한다고 21일 밝혔다.

올리브영 패서디나점은 로스앤젤레스(LA) 동북부 주요 상권인 패서디나 콜로라도대로 일대에 들어선다. 애플스토어, 룰루레몬, 알로, 티파니앤코 등 글로벌 브랜드 매장이 인접한 곳으로, 연면적 803㎡ 규모의 단층 단독 매장으로 조성된다.

매장에는 개점 초기 약 400개 뷰티·웰니스 브랜드의 상품 5000여 종이 입점한다. 전체 입점 브랜드의 80% 이상은 K뷰티·웰니스 브랜드로 구성했다. 국내에서 인기를 검증한 브랜드와 북미 시장에서 반응을 얻은 브랜드, 현지 트렌드를 반영한 글로벌 브랜드를 함께 배치해 K뷰티 쇼케이스 역할을 강화한다.

매대는 성분, 피부 고민, 기능, 제형, 사용 루틴 등을 기준으로 구성했다. 고객이 자신의 피부 상태와 관심사에 맞춰 상품을 발견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한 방식이다. 주요 카테고리는 스킨케어, 메이크업, 헤어케어, 바디케어, 이너뷰티 및 간식, 라이프스타일, 미용소품, 향수 등이다.

체험형 요소도 강화했다. 매장에는 히알루론산, 피디알엔(PDRN) 등 K뷰티 스킨케어 성분을 살펴볼 수 있는 매대와 괄사, 패치 등 미용 소품 연계 공간을 마련했다. 클렌징 제품을 직접 써볼 수 있는 수전과 토너 패드, 선케어 제품 테스트 공간도 운영한다.

매장 내 '더 뷰티 랩(THE BEAUTY LAB)'에서는 스킨스캔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원포인트 스킨케어 레슨을 제공한다. 이중 세안, 세럼·크림 레이어링, 선케어와 애프터케어, 피부 고민별 패드 선택법 등에서 고객이 필요한 주제를 선택해 상담받을 수 있다.

미국 전용 온라인몰도 같은 날 문을 연다. 올리브영은 오프라인 매장 체험이 온라인 구매와 재구매로 이어지도록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omnichannel) 전략을 구축한다. 미국 온라인몰은 기존 글로벌몰보다 무료배송 기준을 낮추고, 배송 기간도 영업일 기준 3~5일 수준으로 단축한다.

이를 위해 올리브영은 지난 3월 캘리포니아주 블루밍턴에 약 3600㎡ 규모의 서부 통합 물류센터를 마련했다. 이 물류센터는 오프라인 매장 재고 수급과 미국 전용 온라인몰 배송을 맡는다.

미국 시장에는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인 오와이멤버스(OY MEMBERS)도 도입한다. 올리브영은 멤버십을 통해 고객 혜택을 제공하고 재구매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는 "국내에서 K뷰티 쇼핑 성지이자 방한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올리브영이 글로벌 핵심 거점인 미국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해외 시장에 K뷰티와 K라이프스타일이 더 깊숙이 안착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초기에는 로스앤젤레스와 캘리포니아주 등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미국 내 거점을 넓히고, 이후 중남부와 뉴욕을 포함한 동부권 핵심 상권으로 출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패서디나점에서 확보한 고객 반응과 운영 데이터는 향후 상품 구성, 서비스, 프로모션, 매장 동선 개선에 활용한다.

미국 뷰티 시장에서는 세포라와 얼타 등 대형 유통 채널 입점·틱톡 확산을 계기로 K-뷰티가 일부 마니아층을 넘어 스킨케어 주류 카테고리로 넓어지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