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배당주로 불러주세요"…백화점 3사, 호실적에 중간 배당 자신감
백화점 업계 영업익 30~40% 점프…신세계, 업계 첫 분기 배당 실시
현대백, 하반기 100억 규모 중간 배당 예정…롯데쇼핑도 검토중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국내 주요 백화점 3사가 올해 1분기 외국인 관광객 매출 급증에 힘입어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중간 배당을 잇달아 강화하고 있다. 현금 흐름이 안정화하면서 주주환원 정책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023530)의 롯데백화점 부문은 올 1분기 영업이익 1912억 원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보다 47.1% 급증했다. 매출도 8.2% 신장한 8723억 원을 달성했다.
㈜신세계(004170)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은 30.7% 늘어난 1410억 원, 매출은 12.4% 증가한 7409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069960) 역시 백화점 부문 매출 6325억 원(7.4%↑), 영업이익 1358억 원(39.7%↑)으로 백화점 3사 모두 영업이익이 30~40%대 점프를 기록했다.
이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신세계는 올해 1분기 주당 1300원의 배당을 결정, 총 약 114억 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했다. 백화점 업계에서 분기 배당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 제조업 대기업들은 1~3분기에는 일정한 금액을 배당하고, 결산 배당인 4분기에 연간 실적에 따른 잔여 금액을 일시에 지급해 연간 총배당률을 맞춘다. 신세계 역시 이와 같은 기조로 배당 정책을 운용해 투자자들의 현금 유동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도 분기 배당까지는 아니지만 중간 배당을 검토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하반기 중에 100억 원 이상 규모의 중간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에도 약 108억 원 규모의 중간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2027년까지 배당 총액을 500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업계 최초로 중간 배당을 도입했던 롯데쇼핑은 올해도 중간 배당을 이어간다. 롯데쇼핑은 이미 공표한 주주환원 정책에서 중간 배당과 결산 배당을 합산해 연간 주당 최소 3500원 이상을 배당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백화점 업계는 그동안 점포 리뉴얼·부지 매입 등 대규모 투자 비중이 크고, 성수기와 비성수기에 따른 이익 편차가 커 현금 보유 변동성이 높다는 이유로 분기 배당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공격적인 신규 출점보다 리뉴얼·VIP 관리·외국인 관광객 유치 중심의 효율 경영으로 전략이 전환되면서 현금 흐름이 안정화됐다는 평가다.
또 올해 초 상법 개정으로 배당금을 먼저 확정한 뒤 주주를 확정하는 방식이 가능해지면서, 예측 가능한 배당 정책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업계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VIP 소비 확대, 효율 중심 경영으로 역대급 호실적을 누리는 중"이라며 "안정적 배당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도 쌓아가려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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