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생수시장 개막…삼다수·용암수, '청정 모델' 승부수
용암수, '왕사남' 박지훈 발탁…삼다수 박보영 연장
차별성 적은 생수, 브랜드 이미지와 소비 직결…성별 경계 흐려져
- 황두현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생수업계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브랜드 모델을 선정하며 '청정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 제품 차별성이 크지 않은 생수 시장에서 대표 모델은 브랜드 가치 제고와 소비자 선택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삼다수가 배우 박보영과 재계약하며 신규 광고를 선보였고, 닥터유 제주용암수는 역대 흥행 2위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의 배우 박지훈을 모델로 발탁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271560)은 최근 왕사남에서 단종을 연기한 박지훈을 모델로 선정했다. 풋풋하고 깨끗한 이미지와 영화 속 연기가 '청정하고 건강한 물'을 강조하는 제주용암수와 맞아떨어진다고 판단했다.
오리온은 박지훈 발탁을 시작으로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물오른 박지훈의 물'이라는 콘셉트로 세대를 아우르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소비자와 공감대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삼다수는 이달 1일 배우 박보영이 출연한 올해 첫 광고 '좋으니까, 믿고마심'을 공개했다. 지난해 박보영과 처음으로 선보인 '믿으니까, 좋아마심'의 후속편이다.
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도개발공사는 지난해 4월 가수 임영웅의 모델 계약 만료에 따라 새 모델로 박보영을 택했고, 올해 재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 밝고 건강한 이미지와 삼다수의 신뢰·청정 이미지가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통상 생수 시장은 제품 자체보다 브랜드 모델이 전달하는 이미지가 상품 판매와 직결되는 경향이 짙다. 물 특성상 맛이나 첨가물로 차별점을 만들기 어려워서다. 제주용암수와 삼다수의 수원지는 모두 제주다.
이에 신뢰도가 높고 깨끗한 이미지의 모델을 통해 '이 물은 맑고 깨끗할 것'이라는 인식을 심는 게 생수 마케팅의 핵심이다.
삼다수는 최장수 모델인 아이유·임영웅, 백산수는 전지현·박서준·임시완을 기용했다. 아이시스는 송혜교·박서준, 몽베스트는 고윤정·신세경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생수를 통해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스 플레저' 소비도 뚜렷해지면서 남성 모델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제주용암수가 박지훈을, 지난해 아이시스가 유승호를 선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델은 소비자와 브랜드를 인식하는 첫인상 역할을 한다"며 "제품력과 브랜드 전략을 모델로 얼마나 자연스럽게 연결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ausur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