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까지 번진 '불닭 신드롬'…삼양식품, 현지법인 매출 700억 돌파
美·中 휩쓴 '불닭 인기' 유럽서 확산…1분기 유럽법인 매출 215% 껑충
네덜란드 이어 영국에 판매법인 세워…증권가 "올해 유럽서 3000억 매출 예상"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미국과 중국을 휩쓴 '불닭 신드롬'이 이번에는 유럽으로 번지고 있다. 현지 대형마트와 일반 매장 입점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유럽 매출은 3배 이상 뛰었고 유럽 사업 확대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유럽 매출은 77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15% 증가했다. 최근 분기 기준 500억 원 수준이던 유럽 매출이 7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양식품의 유럽 매출이 급증한 배경에는 독일·네덜란드·폴란드 등 기존 핵심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세에 더해 핀란드 시장 신규 진출 효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서유럽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현지 대형마트 입점도 빠르게 확대되면서 성장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과거 K-라면이 온라인몰이나 아시안마켓 중심으로 판매됐다면 최근에는 현지 소비자들이 찾는 대형마트 채널 등으로 판매처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유럽 내 간편식 수요 증가와 한류·K푸드 인기가 맞물리면서 한국 라면에 대한 관심도 한층 커지는 분위기다.
상황이 이렇자 네덜란드 소재 삼양식품 유럽법인은 올해 초 영국 판매법인 '삼양 푸즈 UK LTD'를 별도로 설립하기도 했다. 유럽 내에서도 영국이 시장 규모가 큰 데다 현지 유통망 영향력이 큰 만큼 영업·마케팅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의 유럽 사업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 삼양식품 유럽법인 매출은 지난해 1831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3000억 원대, 내년에는 4000억 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처럼 삼양식품이 미국·중국에 이어 유럽 시장에 힘을 싣는 이유는 유럽 시장이 약 4억5000만명의 소비 인구를 보유한 세계 3위 규모 단일 경제권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 레디밀(Ready Meal) 시장 규모는 약 60조 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인스턴트 라면과 파스타 등을 포함한 시장만 약 14조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럽에서도 K푸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현지 유통업체들의 입점 문의가 꾸준히 늘어나는 분위기"라며 "특히 불닭 브랜드 인지도가 이미 형성된 만큼 향후 유럽 내 판매 채널 확대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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