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빠진 가전 양판점…롯데하이마트, '케어 서비스'로 돌파 시도
1분기 적자 확대 속 케어 서비스 '효자'…전년 대비 22% 점프
자연스럽게 매장 방문 증가…"홈 토털 솔루션 거점 재정의"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가전 양판점의 부진이 깊어지는 가운데, 롯데하이마트(071840)가 단순 제품 판매에서 벗어난 가전 '관리 서비스'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물가 여파로 신규 가전 수요는 줄었지만, 기존 제품을 관리해 오래 쓰려는 수요를 공략해 '수익성'과 고객의 '락인 효과'를 동시에 잡는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1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순매출액은 4969억 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6.1% 줄었고, 영업손실은 148억 원으로 적자 폭이 늘었다.
그럼에도 롯데하이마트가 4대 전략(케어 서비스, PB 플럭스, 점포리뉴얼, AI 기반 온라인몰) 중 하나로 내세운 케어 서비스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케어 서비스는 가전제품의 세척, 이전 설치, 고장 수리, 보증 등을 전문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케어 서비스 매출은 515억 원으로 이미 전년 대비 39% 급증했는데, 올해 1분기에도 전체 매출 감소세와 대조적으로 케어 서비스 매출은 1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AS가 어려운 글로벌 브랜드 제품과 중소 브랜드 제품의 AS까지 대행하면서 서비스 영역을 넓혔고,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정에서 직접 청소하기 어려운 대형 가전을 전문 분해 세척하는 서비스 역시 호응을 얻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비스별 실적은 가전 수리 서비스가 전년 대비 약 50%, 가전 청소 서비스는 약 40% 성장했다. 보험 서비스 역시 약 20%의 신장률을 보였다.
고객이 매장에 고장난 제품을 맡기면 롯데하이마트의 물류 시스템을 이용해 AS센터로 보내고, 다시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활용해 고객 방문 빈도를 높이고, 자연스럽게 추가 구매로 연결하는 구조다.
여기에 롯데하이마트는 올해부터 '인증 중고 Reuse'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시범 운영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뒤, 케어 서비스의 기술력을 접목해 품질을 보증하는 중고 가전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은 비싼 신제품을 사기보다 기존 제품을 전문적으로 관리해 수명을 늘리는 쪽을 택하고 있다"며 "롯데하이마트의 변신은 오프라인 매장을 단순 쇼룸이 아닌 '홈 토털 솔루션 거점'으로 재정의하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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