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질주에 ODM '빅2' 코스맥스·한국콜마 견고…코스메카도 고성장
한국콜마·코스맥스, 7000억 원 안팎 매출로 빅2 구도 유지
코스메카, 매출 증가율·영업이익률 선두…씨앤씨, 수익성 둔화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글로벌 'K-뷰티' 수요 확대가 국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의 1분기 실적을 밀어 올렸다.
코스맥스(192820)와 한국콜마(161890)는 7000억 원 안팎의 분기 매출을 올리며 '빅2' 지위를 재확인했다. 코스메카코리아(241710)는 '빅4'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추격 속도를 높였고 씨앤씨인터내셔널(352480)은 매출 성장에도 수익성이 둔화되며 과제를 남겼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820억 원, 영업이익 53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3% 증가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한국콜마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280억 원, 영업이익 78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31.6% 증가한 규모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외형만 보면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의 '빅2' 구도는 여전히 견고했다. 한국콜마의 1분기 매출은 7280억 원, 코스맥스는 6820억 원으로 두 회사 모두 7000억 원 안팎의 매출을 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1851억 원, 씨앤씨인터내셔널은 708억 원으로 외형 격차가 컸다.
다만 성장률에서는 코스메카코리아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코스메카코리아의 1분기 매출 증가율은 56.4%로 네 회사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코스맥스 16%, 한국콜마 11.5%, 씨앤씨인터내셔널 7.4% 순이었다.
수익성에서도 코스메카코리아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코스메카코리아가 약 11.8%로 가장 높았다. 한국콜마는 약 10.8%, 코스맥스는 약 7.8%,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약 4.2% 수준이었다.
한국콜마의 호실적은 스킨케어와 선케어 제품 주문 확대가 견인했다. 여름철 수요 증가에 따른 선제적 주문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됐고, 인디 브랜드 수출 호조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국내 생산 기반의 성장도 뚜렷했다. 코스맥스의 한국 법인 매출은 42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고, 한국콜마의 국내 매출은 3430억 원으로 25% 늘었다. K-뷰티 브랜드의 해외 판매 확대가 국내 ODM 업체의 수주 증가로 이어진 영향이다.
해외 법인 성적표는 업체별로 갈렸다. 코스맥스는 중국 매출이 19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미국 매출이 420억 원으로 46% 증가했다. 반면 한국콜마는 중국 매출이 473억 원으로 13.7% 늘었지만, 미국 매출은 134억 원으로 38.4% 감소했다.
코스맥스는 글로벌 K-스킨케어 수요가 이어진 가운데 선케어, 겔 마스크, 미스트 등 고객사의 수출 주력 품목이 성장에 기여했다. 미국에서는 현지 인디 브랜드 고객사 비중 확대에 따라 신제품 수주와 기존 제품 재주문이 함께 늘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851억 원, 영업이익 219억 원, 당기순이익 19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4%, 78.0%, 112.8% 증가했다.
한국 법인 매출은 14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3% 증가했다. K뷰티 인디 브랜드 고객사 수주 다변화와 글로벌 수출 확대가 성장의 핵심 배경이다. 특히 스킨케어 매출은 106.5%, 선케어 매출은 173.6% 증가했다.
미국 법인 잉글우드랩의 1분기 연결 매출은 4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했다. 반면 중국 법인 코스메카차이나의 매출은 주요 원자재 수급 지연과 일부 부자재 업체 변경에 따른 매출 이연 영향으로 27.1% 감소한 64억 원을 기록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이 둔화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0억 원으로 46.6%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K-뷰티 인디 브랜드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면서 제품 개발력과 생산 대응력을 갖춘 ODM 업체들의 수혜가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뿐 아니라 신흥 시장 대응력이 향후 실적 차별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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