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심 있는 투자에 경영 체질도 개선"…정유경 '매직'에 신세계 '훨훨'

리뉴얼 효과에 본점 매출 53%↑…독보적 콘텐츠로 차별화
어려운 업황에도 자회사 모두 흑자…내실 있는 성장 '눈길'

정유경 ㈜신세계 회장.(㈜신세계 제공).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정유경 ㈜신세계(004170) 회장이 취임 약 1년 반 만에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본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적 투자와 함께 체질 개선을 통한 질적 성장이란 두 개의 톱니바퀴가 순조롭게 맞물리면서 주력 사업인 백화점은 물론, 자회사들까지 매출·수익성 면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총매출이 전년 대비 11.7% 증가한 3조2144억 원, 영업이익은 49.5% 늘어난 1978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순매출은 1조84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9%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1454억 원으로 88.5% 급증했다.

주력 사업 백화점 '빛났다'…충성 고객 '록인' 효과로 증명

우선 꾸준히 진행해 온 약 2조 원가량의 시설 투자 및 연구 개발 노력이 올해 1분기 크게 빛을 봤다,

신세계백화점은 2024년부터 3년간 본점 헤리티지·리저브, 강남점 스위트파크·하우스오브신세계·신세계마켓, 센텀시티점 패션·스포츠 전문관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했다.

투자를 집행하는 동안 영업이익 신장률이 제자리를 맴돌았지만, 정 회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독보적인 차별화 콘텐츠를 구현하겠다는 판단 아래 뚝심 있게 투자를 단행했다. 이에 투자비가 거둬지는 자연스러운 회복이 이뤄진 올해, 그 결실을 보게 됐다.

숫자로도 증명된다. 올해 1분기 신세계백화점 본점 매출은 무려 53% 뛰었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본점은 올해 매출 신장률 20%, 매출 1조5000억 원을 목표로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해 거래액 3조6000억 원을 기록한 강남점의 1분기 매출은 20% 신장했으며 올해도 초격차 경쟁력을 입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센텀시티(+17%)·대전(+28%)·대구/광주(+11%) 등 나머지 대형점도 지역 1번점 위치를 공고화했다.

가속도가 붙은 외형 성장의 비결엔 충성 고객의 '록인' 효과가 있었다. 2023년 39.1%이던 신세계백화점 VIP 매출 비중이 2024년 40.3%, 2025년 41.1%로 꾸준히 늘어나면서 백화점 총매출액은 2024년 7조2435억 원, 2025년 7조4037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매해 경신할 수 있었다.

2024년 4055억 원, 2025년 40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던 백화점의 영업이익도 올해 1분기 1410억 원으로 역대 1분기 최대치를 갈아치우며 내실있는 성장 기조에 탄력이 붙었다.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이 2-3층에 명품, 해외 디자이너 의류 브랜드와 13-14층에 식당가를 개편하면서, 총 2500평 규모의 리뉴얼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신세계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13 ⓒ 뉴스1
모든 자회사 '흑자'…포트폴리오 재정비로 체질 개선

포트폴리오 재정비로 체질이 개선된 자회사들의 변화도 눈여겨볼 성과다. 불확실한 대외 여건과 어려운 업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신세계의 자회사들은 모두 흑자를 내며 건실한 성장세를 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SI)은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뷰티 브랜드 어뮤즈와 연작의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스튜디오 톰보이 등 자체 패션 브랜드는 리브랜딩을 통해 수익이 나게끔 방향을 재설정한 게 주효했다.

고환율의 여파로 면세업계가 난항을 겪고 있지만, 신세계디에프는 시내 면세점을 중심으로 대량 구매 건에 대한 할인율을 낮추면서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

신세계까사는 자주(JAJU) 사업 양수를 결정하면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풀라인업을 완성, 외형 성장과 수익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고, 홈쇼핑 부문인 신세계라이브쇼핑도 고마진 상품인 패션 카테고리가 자체 브랜드, 프리미엄 브랜드 모두 성장을 견인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매출과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치에 자회사들은 경영 체질 개선 노력이 결과로 드러났다"며 "전략적 투자가 드디어 성과로 나와 선순환을 이룬 것"이라고 평가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