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 배치 약속하더니"…37개 점포 휴업한 홈플러스, 노사 갈등 격화

마트노조 성명서 통해 "하루 만에 전환 배치 철회…직원·국민 기만"
휴업수당 70% 생계 불가…홈플러스 "나머지 점포 정상화 되면 검토"

경기도 고양의 한 홈플러스 매장에 붙은 임시 휴업 안내문. 2026.5.10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홈플러스가 경영 정상화를 목적으로 전국 37개 매장의 영업을 잠정 중단한 것과 관련해 노사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회사 측은 휴점 점포 직원들에게 전환 배치가 가능하다고 안내했지만, 실제 전환 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어 노조 측이 강력 반발에 나선 것이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 지부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홈플러스가 휴업 점포 직원들에게 약속했던 '전환 배치' 계획을 단 하루 만에 철회했다"며 "직원과 국민을 기만하는 사기극"이라고 지적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8일 2차 구조혁신 방안을 통해 10일부터 7월 3일까지 전국 37개 매장의 점포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측은 영업 중단 기간 해당 점포 직원들에게 평균 임금의 70%에 해당하는 휴업수당을 지급할 예정이고, 근무를 희망하는 직원은 다른 매장으로 전환 배치도 가능하게 했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노조 측에 따르면 회사는 11일 추가 공문을 통해 "영업 중인 매장들 역시 매출이 전년 대비 70% 이상 감소했다"며 "상품 납품이 개선되지 않는 한 추가 인력을 수용할 여건이 되지 않아 휴업 기간 내 전환 배치는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이미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어 휴업수당 70%를 적용하면 월 수령액이 140만 원 수준에 그쳐 사실상 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노조는 회사에 이중 취업 금지 예외 등 실질적인 생계 보장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나머지 67개 점포도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며 "영업중인 점포들의 상황이 더 정상화 되면 전배 관련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NS쇼핑에 매각한 슈퍼마켓 사업부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직원 2500명 중 800명 규모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hjin@news1.kr